색조 뷰티 판매량 '솔솔'...화장품 소비 살아난다

최근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화장품 업계도 매출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올해 초 기초 화장품이나 일부 아이쉐도우, 향수 등 품목 매출만이 늘었지만 최근 들어 전체 색조제품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는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야외활동을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K뷰티 격전지인 중국에서도 색조를 비롯한 화장품 시장의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다.

색조 뷰티 판매량 '솔솔'...화장품 소비 살아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27일 기초화장품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색조화장품 매출은 19% 늘었다. 지난달 20~27일 색조화장품 매출 증가율은 25%로 더 높았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CJ올리브영가 지난달 3∼9일 진행한 여름맞이 '올영 세일'에서는 매출이 1072억원을 기록했다. 분기별 올영세일 행사 매출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번 매출은 3월 봄 세일 때보다는 30% 늘었으며 특히 색조화장품 매출은 25% 뛰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4월 산업 활동 동향'에서도 화장품 소비가 대폭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화장품 소비 증가율은 15.5%로 코로나19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3월에도 화장품 소비는 지난해 3월보다 11.7% 증가했는데 4월 들어 증가율이 더 높아졌다. 화장품 소비 증가 추세는 5~6월에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등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중국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중국의 상반기 최대 대목 '6·18 축제'에서 매출 상위권에 한국 브랜드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리며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

LG생활건강은 지난 달 1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618 쇼핑 축제'에서 티몰(Tmall) 기준으로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CNP 등 6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70% 증가한 5억800만위안(약 893억원)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마몽드는 이번 행사에서 25% 매출이 늘었다. 럭셔리 화장품 설화수도 매출이 두 자릿수 신장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백신접종이 본격화되면서 국내와 중국에서 화장품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면서 “특히 색조 화장품 소비 증가는 고무적인 것으로 회복 신호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