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대전 출점 앞두고 하나카드와 제휴 카드 출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좌측)와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가 지난 2일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업무 제휴 협약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좌측)와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가 지난 2일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업무 제휴 협약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대전 신규 출점을 앞두고 대전 지역 1위 카드사인 하나카드와 손잡았다.

신세계는 지난 2일 하나카드와 업무 제휴협약(MOU)을 맺고 '모두의 신세계 하나카드'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대전·충청 지역 내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는 하나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중부권 신규 고객 확보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오는 8월 말 대전 출점을 앞두고 새로운 고객 모시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의 13번째 점포가 될 예정인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에는 백화점과 함께 호텔, 과학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과학 콘텐츠 체험 및 문화 생활, 여가 활동 등이 가능한 중부권 랜드마크로 지하 5층, 지상 43층 규모(건물 면적 약 28만㎡)로 선보인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모두의 신세계 하나카드는 백화점의 잠재적 큰손인 2030 젊은 고객들을 겨냥해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성심당', '오월드' 등 대전 지역을 대표하는 카페·제과점과 테마파크 이용 시 각각 20%와 30% 할인 혜택을 담았다. 또 프로야구와 축구 관람, 택시 이용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백화점 할인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 아카데미, 시코르닷컴 이용시 5% 청구 할인이 적용된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쇼핑 시 현장에서 즉시 할인 받을 수 있는 5% 할인 쿠폰 6장과 무료 주차권 2장도 매달 제공한다. 청구 할인 5%와 현장 할인 5%가 동시에 적용되는 백화점 할인 혜택은 여러 신세계백화점 제휴카드(5% 할인) 중에서도 가장 유리한 조건이다.

최근 디지털 트렌드에 맞춰 실물카드 없이도 사용 가능하다. SSG페이 앱을 통해 카드 발급을 신청할 수 있으며, 실물카드 수령 전 SSG페이 사용 등록 절차만으로 신세계백화점과 가맹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다.

신세계는 이번 카드에 제휴카드 중 가장 넓은 범주의 혜택을 담아, 백화점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2030 고객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2030대 고객의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6.1% 신장했고, 올 상반기에는 33.6% 늘며 핵심 고객층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대전신세계 출점을 앞두고 대전 지역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는 하나카드와 손잡게 됐다”면서 “신세계백화점의 쇼핑 경험과 하나카드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