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 400여건 접수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 주제별 응모현황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 주제별 응모현황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지난달 중순 접수를 시작한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 응모 건수가 400여건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로봇, 그린 에너지 등 신기술을 이용해 청년세대 경제 지원, 재난■안전, 친환경, 규제이슈 등 우리사회 해묵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아이디어가 줄을 이었다.

주제별로는 '친환경' 관련 아이디어가 18%로 가장 많았다. 최근 문제가 되는 택배 포장, 배달용기를 줄이는 방법과 친환경 이동수단 해결책이 제시됐다. 다음으로 청년 창업 및 일자리 지원(17%)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11%) △지역 균형발전(10%) △저출산고령화(9%) △소상공인 지원(5%) 순이었다.

응모 부문별로는 기업이 전체 37%, 대학 관계자(교수, 학생 등) 6%로 나타났다. 나머지 57%는 일반 부문으로 응모했다. 실제 기업은 스타트업 응모가 전체 60%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은 삼성, 현대차, SK, 롯데, 포스코, 한화 등 응모가 이어졌다. 학교별로는 고려대, 숭실대, 국민대 등의 응모가 줄을 이었다.

이번 공모전에는 대상 1억원을 포함해 총 상금 2억2900만원을 지급한다. 공모전에서 수상한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는 경우 수상자는 최대 4.5%의 지분을 부여받는다. 공모전 수상 아이디어에 포상금을 지급하는 것에 더해 지분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수상 아이디어로 법인이 설립돼 100억원 가량 투자가 이루어질 경우 아이디어 제공인은 상금에 더해 1억~4억5000만원 가량의 지분도 추가로 얻게 된다. 아이디어 제공인은 향후 본인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참여 할 수 도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국가발전 아이디어를 제시한 참가자에게 상금 외 지분 제공이라는 혜택도 주어져야한다는 회장단 의견에 따라 법률검토까지 마친 상태”라면서 “상법상 적법한 절차에 따라 최대 4.5%의 지분을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 상법상 아이디어 적정가치를 판단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함에 따라 향후 공인 감정인 평가 하에 정확한 지분율이 판단될 예정이다.

국가발전 프로젝트 시범경기 격인 '미리보는 오디션' 계획도 발표됐다. 이달 15일까지 접수된 기업부문 응모작에 대해 8월 중순 오디션을 볼 예정이다. 기업 공모작을 선공개해 공모전에 대한 대국민 이해도를 높이는 게 목적이다.

기업부문 사전 오디션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 구성원은 참가 부문을 '기업'으로 선택한 후 7월 15일까지 프로젝트 최종 접수를 마감하면 된다. 사무국은 별도 서류 심사로 선발된 10개 팀에 오디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선발된 팀은 10분 내외의 피칭 오디션을 거친 후 심사위원의 피드백을 받게 된다.

이달 15일 이후에도 기업 부문 참가는 가능하다. 이 경우 기업 참가자는 사전 오디션 없이 다른 부문의 참가자들과 동일한 트랙으로 선발 절차를 거치게 된다. '미리보는 오디션'에 선발되지 못한 기업 참가자도 공모 내용을 수정■발전시켜 9월 24일까지 수정본을 제출하면 서류심사를 거쳐 추후 단계로 진출 할 수 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