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온라인으로 이스라엘 경제산업부와 '제40차 한-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 이사회'를 개최했다.
한-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은 지난 1999년 양국 산업기술협력 협정 체결에 따라 공동연구개발기금 관리와 기술협력 활동 지원을 위해 설립됐다. 기금으로 지원할 공동 연구개발 과제를 심의·승인하고, 양국 기술협력 촉진을 위한 주요 사안을 논의·결정한다.
김상모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과 아미 아펠바움 경제산업부 수석과학관이 수석대표로 이번 이사회를 주재했다. 지난 5월 한-이스라엘 산업기술 협력 협정 개정 서명 후 첫 기술협력 논의 자리다. 지난 반기에 접수된 양국 공동 연구개발 신규과제를 심의하고, 향후 추진할 신규협력 활동 등을 논의했다.
양국은 공동기금 확대에 따른 안정적 재정기반을 바탕으로 기술협력을 위한 4대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양국 관심주제 웨비나 개최, 기업 아이디어 피칭 행사 마련, 양국 수요기술 조사 등을 재단이 적극 주도해 상대국 파트너 발굴 프로세스를 강화한다.
조약개정에 따른 공동기금 확대 등을 고려, 양국 공동 연구개발(R&D) 지원금을 상향하고, 유사 지원프로그램을 통합하는 등 공동연구 지원프로그램 유형을 효율적으로 개편한다.
또 그동안 추진한 기업 수요 기반 상향식(Bottom-up) R&D 지원과 함께 정책적 필요와 사전 기획을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산업에 대응을 위한 하향식(Top-down) 기술협력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빠르게 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 양국 기업 원천기술 기반 실증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공동 R&D 과제 2건을 승인했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 힐세리온과 이스라엘 인공지능(AI) 시스템 기업 온사이트메디칼은 'AI 가이드 기반 초음파 자가 진단기' 개발에 나선다. 한국 진메디신과 이스라엘 나노고스트는 새로운 형태 유전자-세포융합치료제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김상모 정책관은 “이번 이사회에서 합의한 신규협력 방안을 구체화, 한-이스라엘 기술협력 2.0시대를 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