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T 이사장 곧 선임...막바지 하마평 무성

3차전 압축...이르면 이번 주중 확정
김복철·박상열·조영화 후보 검증 한창
대선 결과따라 '임기 1년 이하' 우려도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을 이끄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선임이 곧 이뤄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후보자 관련 잡음도 나오고 있다.

NST 이사장 후보자는 지난달 11일 3배수로 압축됐다. 김복철 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박상열 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조영화 전 성균관대 석좌교수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후보자 인사검증 자료도 제출된 상태다.

최종 이사장 도출 시점은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다. 이르면 이번 주중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NST 이사장 선임은 매번 이목을 끌었지만 이번에는 특히 관심이 높다. 직전 임혜숙 전 이사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수장 공백 기간이 장기화됐기 때문이다. 임 전 이사장은 임명 후 3개월간 NST와 출연연에 대해 파악하는 시간을 갖고 본격 임무에 착수하기 직전 자리를 옮겼다.

현 정부 막바지라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정권 교체시 과기 기관장 교체는 비일비재했다. 향후 정권 향방은 알 수 없지만 최악의 경우 임기가 채 1년이 안 될 것이라는 섣부른 전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출연연과 NST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이사장 중요 자격인 셈이다. 다행히 3명 후보 모두 출연연 경험이 있다. 조 전 교수도 꽤 시간이 흘렀지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경험이 있다.

출연연 연구현장에서는 후보자에 대한 다양한 선임 찬·반 의견이 혼재돼 쏟아져 나온다. 다만 조 전 교수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조금 크다. 공공연구노조는 지난 2일 3명 후보자 모두에게 비판적인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는데 조 전 교수의 경우 '과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 재임시 관료에게 향응을 제공한 사실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조사에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조 전 교수는 특정지역 정치권 도움으로 이사장 선임이 유력시된다는 소문도 적지 않게 돌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