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금 100兆 움직인다"...이달 말부터 'IPO 슈퍼위크' 돌입

카카오뱅크, 26~27일 일반청약 진행
카카오페이, IPO 최초 100% 균등 배정
크래프톤, 공모가 최상단 49만8000원
내달 2~3일...'중복청약' 마지막 기회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초대어들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되는 '슈퍼위크'가 본격화한다.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크래프톤 등이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주 일반 청약에 돌입한다. 청약 증거금 100조원 이상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에선 기대감과 긴장감으로 들썩이는 분위기다.

"공모금 100兆 움직인다"...이달 말부터 'IPO 슈퍼위크' 돌입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중 가장 먼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곳은 카카오뱅크다. 인터넷은행으로 국내 첫 IPO 사례다. 카카오뱅크 희망 공모가는 3만3000∼3만9000원이다. 희망가 기준 공모 규모는 2조1600억∼2조5500억원이다. 시가총액은 최고 18조528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달 20~21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해 공모가격을 확정한 뒤 26∼27일 일반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5일이다. 카카오뱅크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증권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이다.

크래프톤과 카카오페이 일반 청약은 다음달 첫째 주에 연이어 잡혔다.

"공모금 100兆 움직인다"...이달 말부터 'IPO 슈퍼위크' 돌입

크래프톤은 오는 14∼27일에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2∼3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크래프톤은 공모주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기회다.

크래프톤 희망 공모가는 40만∼49만8000원이다. 당초 45만8000∼55만7000원을 제시했지만 금융감독원이 정정 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공모가를 5만원 정도 내려 다시 산정했다.

공모 규모는 865만4230주로, 3조5000억∼4조3000억원 수준이다.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이다.

시장에서는 비교 대상으로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업체 4곳을 꼽았다.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10일이다.

"공모금 100兆 움직인다"...이달 말부터 'IPO 슈퍼위크' 돌입

카카오페이는 IPO 최초로 일반 청약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한다. 일반 투자자들은 청약 최소 단위 10주에 해당하는 증거금을 넣으면 동등한 배정 기회를 얻는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희망 공모가는 6만3000∼9만6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1700만주, 1조710억∼1조6320억원 수준이다.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시총은 12조5512억원이다. 비교기업은 미국 간편결제 업체 페이팔홀딩스, 핀테크 솔루션 업체 스퀘어, 브라질 핀테크 플랫폼 업체 파그세구로 등 3곳이다. 일반청약 증권사는 삼성증권, 대신증권으로 다음달 4∼5일 진행되고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12일이다.

특히 증권가에선 카카오 주가의 방향성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상장 후 주가 향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올해 상반기 주가 급등은 8월로 예정돼 있던 페이 및 뱅크 IPO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 부분이 컸다”며 “뱅크 및 페이 주가가 상장 후 열풍이 이어진다면 상승모멘텀이 더 이어지고 공모가와 비슷한 수준 또는 그보다 다소 높거나 낮은 수준으로 셋업된다면 재료소진 측면의 숨고르기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표>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IPO 일정

"공모금 100兆 움직인다"...이달 말부터 'IPO 슈퍼위크' 돌입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