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SF9이 더욱 확고해진 자신들의 섹시감각을 망라한 새 앨범 TURN OVER로 대중에게 더욱 자연스럽게 다가간다.
5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SF9 미니9집 'TURN OVER(턴오버)'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펼쳐졌다.
이날 쇼케이스는 방송인 문지애의 사회와 함께 △타이틀곡 Tear Drop(티어 드롭) 무대 및 뮤비 △수록곡 한번 더 사랑하자(Love Again)' 무대 △기자 Q&A 등의 순서로 전개됐다.
◇'9lory 세계관 총망라' SF9 신보 TURN OVER
새 앨범 'TURN OVER(턴오버)'는 히트곡 ‘여름 향기가 날 춤추게 해 (Summer Breeze)'가 수록된 전작 9loryUS 이후 1년만의 신작이자, Mnet '킹덤 : 레전더리 워' 직후의 첫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정규 1집 ‘FIRST COLLECTION’, 미니 8집 ‘9loryUS’ 등으로 이어지던 ‘9lory(글로리)’ 세계관 피날레로, 역방향의 ‘GLORY(영광)’에 이어진 정방향의 ‘CHANCE(기회)’, ‘CHANGE(변화)’ 등 문구 아래 펼쳐지는 낙원과 파멸, 폐허 등의 비극적 운명코드를 극복해나가는 의지를 다양한 톤으로 표현하고 있다.
영빈과 주호는 "1년만의 컴백이자, 킹덤 이후의 첫 컴백으로 긴장도 설렘도 있다. 하지만 킹덤을 통해 찾은 저희만의 색감을 더욱 제대로 보여드릴 수 있는 곡으로서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앨범트랙은 총 6곡이다. 우선 UK 개러지(garage) 스타일 비트를 바탕에 둔 댄스장르의 신곡 ‘Tear Drop'이 타이틀곡으로서 전면에 선다.
이어 △EDM과 어쿠스틱 사운드의 조화가 돋보이는 ‘킹덤: 레전더리 워’ 파이널 경연곡 ‘숨 lBelieverl’ △브릿록과 일렉트로 사운드 조합의 로맨틱 힙합곡 ‘한 번 더 사랑하자 (Love Again)’ △신스팝과 R&B의 묘합을 배경으로 팔세토-진성을 넘나드는 보컬매력이 펼쳐지는 ‘하자 하자 이별 좀 (Off My Mind)’ △라틴팝 컬러의 미디움템포 R&B ‘방방 뛰어 (Fanatic)’, 펑키매력의 힙합 댄스곡 ‘Hey Hi Bye’ 등이 뒤를 받친다.
주호는 "사실 킹덤 전부터 준비해오던 앨범이라 다양하게 작업해왔지만, 스스로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는 판단과 함께 조금 더 작업해서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자작곡은 수록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영빈은 "킹덤 전후로 앨범에 대한 관점이 달라진 까닭에 퍼포먼스를 비롯한 여러 부문의 수정이 있었다. 경연간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러 수정부분을 능숙하게 다져나갔다"라고 말했다.
◇'아련-청량 대비를 아우르는 SF9 섹시' 타이틀곡 Tear Drop
실제 무대로 본 SF9 새 앨범 'TURN OVER(턴오버)'는 ‘9lory(글로리) 세계관 피날레'라는 수식어에 가장 정확하게 부합하는 작품으로 보였다.
우선 타이틀곡 'Tear Drop'은 직전 곡 ‘여름 향기가 날 춤추게 해 (Summer Breeze)'의 리드미컬한 감각을 배경으로 정규1집 ‘FIRST COLLECTION’ 타이틀곡 Good Guy(굿가이)까지 이어진 SF9 특유의 감각적 섹시미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앨범으로 보였다.
우선 묵직한 베이스라인을 배경으로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신디사운드 샘플링의 연속으로 아련미와 산뜻함이라는 대비되는 매력을 절제된 톤으로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위에 어깨선·골반라인 중심으로 펼쳐지는 웨이브 등 다채로운 안무동작으로 이어지는 카리스마 퍼포먼스 향연과 함께, 섬세아련한 느낌의 보컬톤이 자연스럽게 맞물려 펼쳐지는 바도, 이러한 음악적 흐름과 함께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다.
뮤비는 이러한 분위기를 예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화이트톤의 낙원 / 블랙톤의 파멸 / 흑백톤의 폐허 등 정적인 배경에 더해진 역재생 형태의 흑백톤 눈물 오브제 포인트와 함께, 각각의 콘셉트에 맞게 변화하는 안무 포인트의 조합으로 '절제섹시'의 감각을 느끼게 한다.
수록곡 ‘한 번 더 사랑하자 (Love Again)’는 타이틀곡 대비 고음이 더욱 강조됨과 더불어, 감성표현에 있어서도 더욱 아련하고 부드러운 듯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유태양은 "앞서 말했듯 킹덤이라는 큰 도전과 함께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해봤다. 강렬한 남성미도 중성적인 톤도 여럿 경험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틀을 벗어날 수 있게 됐다"라며 "그러한 마음들로 이번 타이틀곡 'Tear Drop'도 기존에 해오던 것을 벗어나보자라는 생각과 함께 젠더리스 톤 등 다양한 시도로 섬세하게 완성했다"라고 말했다.
영빈은 "여러 유수의 보이그룹과 함께 경연을 펼치면서 '모델돌'이라는 감사한 수식어를 받았고,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대중이 생각하는 매력이 일치하는 바도 깨닫게 됐다. 그를 바탕으로 다양한 수정을 거쳤다"라고 말했다.
◇SF9, "누군가의 롤모델 될 수 있는 그룹 되고 싶다"
전체적으로 SF9 미니9집 Turn Over는 킹덤 이후 확고해진 '모델돌' 콘셉트를 다양하게 형상화하는 바이자, 정규 1집 ‘FIRST COLLECTION’, 미니 8집 ‘9loryUS’ 등 9lory 세계관 매력을 망라해, 데뷔 중반부터 중점적으로 표방해온 '감각섹시'를 더욱 구체화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영빈은 "9lory 시리즈는 고난과 역경을 딛고 새롭게 영광을 누릴 것을 표현하는 세계관 개념이다. 이번 앨범과 함께 더 다양하고 재밌는 작품을 선보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빈은 "무엇보다 판타지(팬덤명)들이 저희의 성장하는 모습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킹덤으로 새롭게 느꼈다. 늘 1위를 생각하고 정진하면서, 저희의 성장을 거듭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유태양은 "저희와 함께 '킹덤' 경연을 펼쳤던 그룹 동료들과 모두 열심히 해서 정상에서 만나자고 이야기했다. 선후배 관계를 떠나 저희가 킹덤 출신 그룹으로 모범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주호와 휘영은 "많은 선배님들의 모습처럼 누군가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멋진 그룹이 되고 싶다. 또한 재계약과 함께 더욱 단단해진 팀워크를 바탕으로 팀으로든 개인으로든 더욱 다양한 모습을 오래도록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SF9은 금일 오후 6시 미니9집 Turn Over를 발표, 새 타이틀곡 Turn Drop으로 활동을 재개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