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세계적 예술대학인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과 미래 도시 디자인을 주제로 공동 연구한 협업프로젝트를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현대차그룹과 RISD가 미래 모빌리티 구현을 위해 추진한 디자인 협업사업으로 자연에서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이번 사업은 미래 모빌리티 보다 범위가 확장된 '미래 도시'를 주제로 이뤄졌다.
현대차그룹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곳은 RISD 산하 '네이처 랩'으로 1937년 설립 이후 자연 생명체와 생태계에 대한 다양한 연구활동을 수행해온 연구기관이다.
공동연구는 RISD 교수진 5명이 주도했으며, 현대차·기아 디자이너들이 연구를 지원했다. 여기에 건축, 그래픽 디자인, 산업디자인 등 10개 전공의 학생 32명도 연구자로 참여했다. 지난해 대비 기아 소속 디자이너가 새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한편, 연구자로 참여한 학생 수도 두 배 이상 늘었다.
공동연구는 지난 2~5월 RISD의 봄 학기 동안 '디지털+미디어' '산업디자인+건축' '일러스트레이션' '텍스타일' 등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디지털+미디어 디자인 연구팀은 자가치유 세포와 바이오센싱을 이용해 주변 환경과 상호 반응을 연구했다. 또 산업디자인+건축 디자인 연구팀은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구현할 연구 모델과 시나리오를 제안했다.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인 연구팀은 미디어, 애니메이션, 소리 등 시청각적 요소를 활용해 복잡한 도시 속 정보를 명료하게 시각화할 수 있는 여러 디자인에 대해, 텍스타일 디자인 연구팀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직물과 구조물을 디자인하기 위해 인간의 다양한 행동을 분석했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은 “올해 RISD와 공동연구는 '미래 모빌리티'에서 미래 도시로 주제가 확장됐을 뿐만 아니라 현대차 디자이너부터 기아 디자이너까지 더 넓은 그룹 차원의 참여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협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