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방사성폐기물 QR코드로 이력 관리하는 체계 구축

폐기물 정보를QR코드에 담아 폐기물 발생 시점부터 정보관리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하는 모습.
폐기물 정보를QR코드에 담아 폐기물 발생 시점부터 정보관리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하는 모습.

방사성 폐기물에 QR코드를 부착, 이력을 관리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QR코드를 이용한 '방사성 폐기물 전주기 이력 관리체계'를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발생부터 처분장 이송까지 방사성 폐기물 전주기 이력을 QR코드로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다. 관련 특허 출원도 이뤄졌다.

개발 체계는 발생시설 단위로 관리했던 기존 방사성폐기물 이력정보를 과제 단위로 세분화했다. 과제별 폐기물 정보(과제책임자, 사용 방사성 핵종, 폐기물 종류 등)를 QR코드에 담아 폐기물 발생 시점부터 정보관리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한다.

방사성 폐기물 관리 절차는 새로운 이력 관리체계에 따라 △사전심의 △소포장 관리 △사전검사 △처리·처분 단계로 나뉜다. 소포장 관리 단계부터 이력 관리를 시작, 각 용기별 발생원 추적이 가능해진다. 이후 처리·처분 단계, 분석 이력, 처분장 인도 결과에 이르기까지 폐기물에 대한 모든 데이터가 정보관리 시스템으로 관리된다. 이들 과정에서 무분별한 폐기물 발생을 억제할 수 있고 자체 처분 가능 폐기물 분류도 할 수 있어 전체 폐기물 저감이 가능하다.

실제 원자력연은 전주기 이력 관리체계를 구축해 적용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동기간 대비 약 20% 이상 방사성 폐기물 발생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QR코드와 정보관리시스템으로 폐기물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원석 원장은 “이번 방사성 폐기물 전주기 이력 관리체계 구축으로 방사성 폐기물 안전관리 혁신을 이루게 됐다”며 “방사성폐기물 저감은 물론 지역주민 신뢰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