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기초연구 국가 거점기관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출범

왼쪽부터 김명수 대전광역시 과학부시장,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최영기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장, 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장, 이상민 국회의원,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이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김명수 대전광역시 과학부시장,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최영기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장, 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장, 이상민 국회의원,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이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바이러스 기초연구를 위한 국가 거점기관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가 출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초과학연구원은 6일 기초과학연구원 과학문화센터에서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이하 바이러스연구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바이러스연구소 초대 연구소장과 연구센터장에는 최영기 충북대 의과대학 교수와 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최 교수는 세계적 바이러스 연구자로, 연구소 전체의 운영을 책임지는 연구소장 역할과 '신·변종 바이러스 연구센터장'을 겸임하며 신변종 및 인수공통 바이러스 병인기전 규명 연구를 이끈다.

신 교수는 바이러스 면역연구센터장으로 바이러스 면역반응 및 면역병리 기전을 연구하며 신종 바이러스 대응 지식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바이러스연구소는 바이러스 기초연구를 중장기적으로 수행하며 대학 등과 협력해 국내 바이러스 기초연구 역량을 세계 수준으로 높이는 임무를 수행한다.

또 대학·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바이러스 연구협력 협의체'를 구성·운영해 기초연구성과가 치료제·백신 개발 등 응용연구로 연계될 수 있도록 연구협력 생태계 거점 역할도 수행한다.

아울러 바이러스 연구자원센터를 운영하며 생물안전 3등급시설(BL3) 등 연구시설과 장비의 공동 활용을 촉진하고 바이러스, 검체 등 연구자원을 제공하는 등 기초연구 조력자(facilitator) 역할도 담당한다.

신변종 감염병 발생 등 국가적 위기상황 발생 시에는 감염병연구소(질병청), 농축산검역본부(농림축산식품부) 등 감염병 대응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필요 연구를 신속 지원한다.

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장은 “일상화된 바이러스 위협에 맞설 임상 조치를 넘어 기초과학 기반 중장기 연구 역량을 갖추는 것이 바이러스연구소 임무”라며 “기초과학연구원은 바이러스연구소를 필두로 기초과학 힘으로 국가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1차관은 “과기정통부를 포함해 범정부 차원에서 감염병 대응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기초연구 수준을 높이고 중장기적 감염병 대응에 핵심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개소식은 이상민 의원, 용홍택 과기정통부 1차관,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과 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 원장, 김장성 생명연 원장 등 유관기관학계 인사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소 비전 소개, 현판식, 연구소 현장 소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