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불산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기업의 투자 요충지로 부상했다. 특히 불산남해전자통신산업단지 내 한·중 반도체협력단지를 통해 한국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조업 산업을 견지해 온 불산시는 중국 남방 지역의 중요한 제조업 기지로 자리매김했다. 불산은 기계장비, 가전, 가구, 세라믹 건축자재, 식품 음료 등 산업 기반이 탄탄하고 로봇·신에너지·자동차·전자통신·신소재 등 산업발전이 두드러진다.
불산시는 창신발전 전략을 통해 건설한 혁신형 도시다. 정부 차원에서 산업 기술 혁신 분야에만 매년 100억위안(약 1조7500억원)을 투입한다.
불산시에는 현재 첨단 기술 기업 5718개가 자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과학원, 중국 공정원, 칭화대 등 78개 연구원을 비롯해 실험실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도 100개에 달한다.
특히 불산은 전자 통신 산업의 발전을 중시해왔다. 2020년 기준 불산의 전자 통신 제조업 전체 생산액은 1000억위안(약 17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IT부품과 자재 분야가 제조업 생산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를 넘는다. 불산은 이노룩스, 폭스콘 등 이 분야 선도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불산시 투자추진센터 측은 “불산시는 반도체, 로봇, 신형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 연구 개발에 주력한다”며 “남해전자통신산업단지, 광동성빅데이터산업단지 등 전자통신 중점단지는 불산시의 반도체칩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불산시 남해구 전자통신 산업부지 장려방법'과 '불산시 순덕구 반도체칩 및 공업인터넷산업발전실시방법'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불산은 국가 상업 환경 시범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24시간 스마트 상사 등록 시스템을 구축, 중국 최초 기업 온라인 심사 시범 도시로 지정됐다. '땅을 취득하는 동시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는 심사 제도를 도입, 전국에서 프로젝트 심사 효율이 가장 높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