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가 6호점을 갤러리아 광교점에 문을 연다. 지난해 9월 여의도 IFC몰 5호점 개장 후 10개월 만이다. 세포라가 한국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세포라코리아의 국내 철수설도 제기됐지만 이번 신규 매장 출점에 따라 이 같은 주장은 일축됐다.
세포라코리아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매장 개설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소비 회복 분위기에 적극적으로 시장 공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포라는 이달 중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갤러리아 광교점에 매장을 오픈한다. 세포라 갤러리아 광교점은 세포라 특유의 매장 콘셉트를 살려 체험형 매장 형태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러리아 광교는 수원시 광교 컨벤션 복합단지에 위치해 지역 내 핵심상권에 위치했다.
연면적 15만㎡에 영업면적 7만3000㎡ 규모로 지하7층~지상12층으로 이뤄진 백화점으로 지난해 3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한화갤러리아가 최근 매각 후 재임차(세일앤리스백)해 향후 15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세포라가 서울 이외 경기권으로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세포라는 국내 첫 진출 당시 2022년 내 서울과 수도권 내 14개 매장을 출점하겠다고 공언했다. 세포라는 2019년 10월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1호점을 오픈하고 한국 시장에 진출했고 이후 2호점(명동 롯데 영플라자점)과 3호점(신촌 현대유플러스점)을 비롯해 4호점(롯데월드몰점), 5호점(IFC몰점)을 개장했다.
세포라의 더딘 출점 속도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철수설도 제기했다. 세포라의 매출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멀티 브랜드숍과 헬스&뷰티(H&B) 스토어 등 치열한 경쟁에 밀려 고전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세포라가 작년 10월 모바일앱을 론칭하며 온라인으로 판매 전략을 선회한 점도 철수설에 힘을 실었다. 세포라는 모바일앱 론칭 이후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네이버 쇼핑 선물하기 등에 입점하는등 온라인 판매망 확장에 나서고 있다.
세포라 관계자는 “글로벌 정책상 매출 공개는 어렵다”면서 “세포라 국내 진출 당시 출점 전략을 세웠지만 코로나19가 큰 변수로 작용했다. 신규 매장 개설은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