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근거리 즉시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도심 물류거점을 활용해 생필품 등을 30분 내에 즉시 배송하는 서비스로 배달의민족 'B마트'와 유사한 형태다. 쿠팡의 가세로 퀵커머스가 e커머스 시장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를 통해 서울 송파구에서 퀵커머스 시범 운영에 나섰다. 쿠팡이츠 앱에 '마트'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라이더를 통해 15분 내 근거리 배달한다. 서비스 대상은 신선·가공식품과 생필품 등이다.
쿠팡은 지난달 특허청에 '쿠팡이츠 마트', '큐커머스', '퀵딜리버리' 등의 상표권을 출원하며 사업을 준비해왔다. 퀵커머스를 위한 쿠팡이츠 마트 배달원도 별도로 꾸렸다.
이번 퀵커머스 사업은 일본서 먼저 시작한 빠른 배송 서비스가 국내에 역진출한 형태다. 쿠팡 일본법인 CP재팬은 지난달 도쿄 시나가와구 나카노부 지역에서 식료품과 생필품을 즉시 배송해주는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쿠팡이 퀵커머스에 뛰어들며 도심 물류센터를 통한 생필품 빠른배송 시장의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배민 B마트는 현재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약 32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B마트는 지난해 매출만 1억700만유로(약 1417억원), 주문건수는 1000만건을 기록했다.
유통 대기업도 퀵커머스 시장에 적극적이다. 롯데와 홈플러스는 각자 기업형슈퍼마켓(SSM)인 롯데슈퍼와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거점 삼아 1시간 내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GS리테일도 편의점 GS25와 GS수퍼마켓을 통한 도심 빠른 배송 서비스를 무기로 삼았다. 즉시 배달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지분 19.53%를 인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이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일환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쿠팡이츠 앱 '마트' 카테고리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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