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본점 5층을 남성 고객들을 위한 해외 패션 전문관으로 탈바꿈한다고 7일 밝혔다. 기존 면적을 2배 이상 확대해 한층 전체를 남성 해외 패션 브랜드로 채운다. 오는 8일 14개의 신규 브랜드가 오픈하며, 내달에는 루이비통 멘즈가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이 새단장에 나선 것은 2030대 남성을 중심으로 남성 해외패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롯데백화점 남성 고객의 상반기 해외패션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66% 신장 했다. 특히 2030대 고객이 급증해 전체 매출의 약 44%를 차지하고 있다. 매장 트렌드도 변했다. 남성 매장도 점차 세분화돼 남성관, 슈즈관 등 별도의 매장을 오픈하는 추세다.
이번 본점 리뉴얼은 롯데백화점 남성 해외 패션 강화의 집합체로, 신규 브랜드 강화는 물론 면적도 영업면적 기준 기존 2315㎡(약 700평)에서 4960㎡(약 1500평) 규모로 2배 이상 확대했다.
본점의 경우 타 점포에 비해 남성 고객 비중이 높을 뿐만 아니라, 남성 고객들의 구매 상품군 매출 역시 해외 패션이 4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높아 남성 해외 패션 강화에 더욱 힘썼다.
신규 브랜드를 대폭 강화했다. 톰포드와 돌체앤가바나, 발렌티노 등 최근 젊은 남성이 선호하는 럭셔리 남성 RTW 브랜드를 집중 도입했다.
기존 복합 매장으로 운영하던 브랜드 중 남성 고객의 비중이 높은 브랜드의 멘즈 매장도 새롭게 오픈한다. 이태리 하이엔드 캐시미어 브랜드 '로로피아나', '발렌시아가', '겐조'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5층은 이번 리뉴얼 오픈 이후 하반기 일부 매장 추가 리뉴얼을 통해, 총 30개 이상의 브랜드 라인업을 갖춘 남성 해외 패션 전문관을 완성할 계획이다.
안대준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본점은 남성 고객의 해외 패션 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점포로, 2030대 남성이 선호하는 해외 패션 브랜드 강화에 중점을 두고 리뉴얼을 진행했다”며, “매장 외에도 휴게 공간, 동선, 라운지형 화장실 등에도 남성 고객 취향을 적극 반영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
박준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