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총장 장윤금)가 창학 115주년을 기념해 학생을 대상으로 기업가 15명을 초청해 'What's the Next : 글로벌 리더 15인의 릴레이 비전 특강'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6일에는 미국 스타트업 CEO 출신 기업가를 초청해 3차원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를 활용한 강연을 진행해 눈길을 모았다. AI 기반 온라인 법률 자문 기업 '리걸줌(LegalZoom)' 창업자인 존 서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객원교수가 첫 강연을 맡았다.
존 서 교수는 미국 최대 온라인 법률자문사 리걸줌을 공동 창업하고 2005년부터 2019년까지 대표(CEO)로 재직했다. 현재는 10여개 기업의 엔젤투자자이자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리걸줌은 지난 1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기업가치가 9조원에 육박하는 등 성공적 기업공개(IPO) 사례로 손꼽힌다. 존 서 교수는 리걸줌에서 CEO로 활동한 경험을 실질적 사례를 들며 특강에 참여한 숙명여대 학생들에게 기업가로서의 역량을 설명했다.
이날 숙명여대는 존 서 교수와 협업해 미국의 메타버스 플랫폼 '스페이셜웹(Spatialweb.net)'에 '숙명 버츄얼 오디토리움'을 구축하고 특강을 열었다. 숙명여대는 '세계 최상의 디지털 휴머니티 대학'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디지털 교육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특강 시리즈뿐만 아니라 향후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을 스페이셜웹을 활용해 진행할 예정이다.
메타버스를 통해 강의를 수강한 김다현 학생(홍보광고학과 4학년)은 “메타버스 내에서 실제 강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며 “다른 플랫폼에 비해 교수님, 학우들과 함께 '같은 공간에 속한 느낌'을 더 크게 체감할 수 있어 비대면 상황에서도 강의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숙명여대 '글로벌 리더 15인의 릴레이 비전 특강'에는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 정현경 대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 버나드 문 공동대표, 토니 고 '비스포크 뷰티 브랜즈' 대표, 미국 최대 규모 스마트팜 '앱하비스트' 데이비드 리 대표, 미국 자율주행 버스회사 '블루 스페이스' 크리스틴 문 공동대표 등 국내외 유명 인사가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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