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쇼핑몰]한국 전통 디자인 스트릿웨어 브랜드 '아시하'

아시하 쇼핑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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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화려한 황금 자수를 새긴 맨투맨이 화제가 됐다. 스트릿웨어 브랜드 '아시하'의 곤룡포 맨투맨이 그 주인공. 송재석 아시하 대표는 “해당 제품은 곤룡포에 수놓는 전통 문양 오조룡을 본떠 만든 것이 특징”이라며 “방송 직후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매출이 평소 대비 4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아시하는 이보다 앞서 '곤룡포 항공점퍼'로 인기를 끌었다. 젊은 층에서 트렌드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던 항공점퍼에 곤룡포의 오조룡을 수놓은 제품으로,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송 대표는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는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상징적으로 만들었던 제품이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명세를 타면서 항공점퍼 하나로 4억원가량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미국과 독일, 중국 등 전 세계 각국의 바이어와 계약이 성사됐다. 해외 온라인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 아시하는 해외 주문 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지난 3월 해외에서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영문몰을 구축했다.

송 대표는 인기 비결로 우수한 디자인과 품질을 꼽았다. 세련된 디자인은 기본, 자수 하나를 넣더라도 비싼 공임을 치르고 30~40년 경력의 장인들에게 맡기고 있다. 옷의 품질 자체로 고객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철칙이다.

일상복에 전통요소를 입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평상시에 즐겨 입을 수 있어야 옷의 역할을 다한다는 지론이다. 송 대표는 곤룡포를 시작으로 훈민정음, 태극기, 동양화 등 한국적인 요소를 접목한 아이템들을 차례로 출시했다. 이를 활용한 항공점퍼, 맨투맨, 파카에 이어 트레이닝복도 선보일 예정이다.

송 대표는 “가끔 아시하 브랜드와 유사한 상품을 내놓는 곳이 있지만 전통적 요소를 활용하는 브랜드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면서 “우리나라 전통 디자인의 상품을 찾는 사람이 더 많아지는 것 자체가 아시하 브랜드를 론칭했던 이유이자 목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