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지주가 영국에 해상풍력 기초 구조물 공장을 짓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지주는 영국 정부와 현지 험버강 일대 해상풍력 클러스터에 기초 구조물인 모노파일 공장을 짓기로 최종 확정했다. 오는 2022년 착공, 2023년 상업 생산 목표다.
앞서 작년 8월 세아제강지주는 영국 정부와 '세계적 수준 모노파일 생산시설 건립' 업무협약을 교환한 바 있다. 영국 정부 주도 해상풍력발전 밸류체인에서 유일한 모노파일 제조사로 참여하는 것이 골자다.
공장은 연산 24만톤 규모로 지어진다. 애초 16만톤에서 150% 확대됐다. 모노파일 단일 공장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세계 해상풍력 시장 성장에 맞춰 계획을 수정했다고 세아제강지주 측은 설명했다.
공장은 영국 노스 링컨셔주 험버강 남쪽에 위치한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에 준공된다. 이 항만은 폭이 넓고 수심이 깊어 초대형 모노파일 제조·운송 최적 입지로 꼽힌다.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는 지난 2월 영국 정부로부터 해상풍력 특화 항구로 지정됐다. 세계적 해상풍력 터빈·타워 등 제조사들이 입주한다.
세아제강지주는 공장 건설에 총 4000억원을 투자한다. 회사 역사상 최대 투자다. 이는 지난 2월 현지에 설립한 세아윈드(SeAH Wind)를 통해 진행한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 6일 세아윈드에 약 500억원 규모 증자키로 결의했다. 이 외 투자금은 국내 녹색금융 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녹색금융은 친환경 사업 분야 투자 용도인 금융재원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영국 정부로부터 전폭 지원을 받는다. 전용 항구 개발과 지원금 등 세부 사항 조율을 마쳤다. 회사는 영국 해상풍력발전 시장 탑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은 “영국 내 유일한 해상풍력발전 모노파일 공급업체로서 이미 영국 외에 유럽 전력 회사들과도 공급 협의를 진행하는 등 구체 성과가 기대된다”면서 “미국 및 아시아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까지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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