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피, 브라질 진출 한국 셀러 가파른 성장세...주문량 전월 평균 대비 9배 증가

쇼피 브라질에서 K팝 기획상품이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쇼피 브라질에서 K팝 기획상품이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브라질 시장에 진출한 한국 셀러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동남아와 대만 최대 e커머스 플랫폼 쇼피(지사장 권윤아)가 지난 6월 '쇼피 브라질'에서 진행된 밸런타인데이 할인전에서 한국 셀러들의 주문량이 전월 평균 대비 9배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쇼피가 국내 브라질행 물류 서비스를 첫 오픈한 이래 약 2개월 만에 거둔 성과로 더욱 주목된다.

쇼피 브라질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상품들은 K팝 기획상품과 뷰티 제품들이다.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K팝 청취율이 매년 47%씩 성장하고 있으며, 전 세계 92개 국가 중 5번째로 K팝을 많이 소비하고 있다.

쇼피는 지난 4월 브라질행 물류 서비스를 오픈하고 한국 판매자들의 브라질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쇼피 물류 서비스(SLS)를 통해 쇼피 브라질 입점 셀러들이 경기도에 위치한 집하지로 물건을 보내면 쇼피가 브라질까지 배송, 통관 등 현지 배송을 지원하고, 쇼피코리아 자체 일별 픽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K팝 앨범과 굿즈를 판매하고 있는 '케이팝머치'는 쇼피 브라질 입점 이후 6월 주문량이 전월 대비 4배 증가했으며, 밸런타인데이 할인전 당일 주문량은 평소 대비 무려 12배 늘어났다. K팝 기획 상품을 판매하는 '식스트레이드'는 고객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파악하고 최신 앨범 예약 판매와 안전하고 신속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주문량이 전월 대비 17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고, 브라질이 쇼피를 통해 진출한 6개 국가 중 매출 2위로 단숨에 올라서기도 했다.

쇼피 브라질에 입점한 화장품 전문 셀러들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은 세계 4위 규모의 화장품 시장으로 많은 한국 브랜드들이 눈여겨보는 블루오션이다. K뷰티 전문샵 '윤패밀리'는 쇼피 브라질에 입점해 6월 주문량이 전월 대비 3.4배, 밸런타인데이 할인전 주문량은 전월 평균 대비 8배 증가했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올해 쇼피의 첫 남미 진출지인 브라질행 물류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국내 셀러들이 빠른 시간 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어 매우 기쁘다”며 “더 많은 국내 판매자와 기업들이 쇼피를 통해 남미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판로 개척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