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연구기관이 연구개발 역량 및 기관협력 강화를 위한 고강도 혁신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중앙행정기관 소속 12개 국립연구기관은 7일 '기관 혁신 추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는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제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확정된 국가R&D 혁신방안에 따라 정부출연연구기관 외 공공연구기관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추진계획은 기관별 혁신을 위한 세부 이행계획이다.
12개 국립연구기관은 연구조직·인력운영 유연화, 자체 연구역량 강화, 기관 간 연계협력 활성화 등 과기정통부가 제시한 혁신방향에 따라 기관 특성을 반영한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연구 중심의 국립연구기관 운영체계 구축을 목표로 기관의 연구조직, 인력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대내외 환경변화를 반영, 대학, 출연연, 기업 등과 차별화한 임무 중심형 중장기 R&D 로드맵을 수립한다.
수산과학원은 수산분야 R&D 정책방향에 따라 조직을 통폐합·신설하고 업무를 조정한다. 식의약안전평가원은 연구몰입 환경 조성을 위해 출연 R&D 관리기능을 전문기관에 위탁한다. 산림과학원은 내년까지 중장기 기술개발계획 점검·개편하고 국립보건연은 스타급 연구자 육성을 위해 연구집중환경을 제공하는 '집중연구단'을 도입한다.
△개방형기획 활성화 △기관 자체 R&D 수행역량 강화 △R&D 평가의 전문성 제고 △기관별 R&D 성과관리·활용체계 고도화 등을 통해 기관의 R&D 전 주기 추진체계를 고도화하고 정부임무중심 R&D 역량을 극대화한다. 검역본부는 개방형 R&D 강화, 유전자원·차폐시설 공동 활용을 통해 민간협업을 확대하고 재난안전연은 자체 R&D 수행비중을 2025년까지 75% 수준으로 제고한다.
관련분야 산학연관 교류를 확대하고, 타 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 수요를 발굴·추진하는 등 소관 분야에 대한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 전파연구원은 ETRI, 전자파학회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연구기획 TF를 구성, 역할분담·과제발굴에 착수한다. 기상과학원은 국토부(도로), 행안부(재난), 농진청(농업) 등 수요맞춤형 기상R&D 추진한다.
이경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디지털전환, 기후변화, 신종감염병, 미·중 기술패권 등 급변하는 환경을 과학기술 중심으로 선도하기 위해서는 농·수산·임업 및 전파 안전·보건·환경 등 국가기반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국립연구기관의 혁신이 필수”라면서 “과학기술혁신본부는 국가 R&D 100조원 시대에 걸맞은 국립연구기관의 혁신노력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배분, 평가 등과 연계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