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연이은 집중호우로 발생한 농업농촌 분야 피해복구를 위해 긴급방제 및 응급 복구 지원 등에 적극 나선다고 8일 밝혔다.
3일 이후 대기의 정체전선으로 인해 집중호우가 발생해 현재 2만5489㏊ 규모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다. 또 한우 6마리, 닭 24만3000마리, 오리 5만5000마리, 꿀벌 311군이 폐사됐다. 축사 침수와 파손도 256동에 이른다.
침수지역의 물 빠짐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물 빠진 이후 신속한 응급 복구 및 지속된 호우로 인한 추가적인 침수 방지 등이 무엇보다 긴요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비가 잦아드는 대로 지역별 상황에 맞게 지자체, 농협 등과 협조해 공동방제단을 투입, 병해충 긴급방제를 한다. 피해가 집중된 전남, 경남지역에서 보유한 광역방제기, 드론, 무인헬기 등의 가용장비는 최대한 활용하고, 필요시 인근지역 장비까지 긴급 동원하기로 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중앙합동방제단을 가동 이날부터 피해지역에 파견, 농작물 생육상황 점검 및 병해충 발생에 따른 긴급방제 지도와 농작물 관리 지도를 추진할 계획이다.
축사 침수피해가 주로 발생한 전남 장흥, 해남 등에 대해서는 가축전염병 오염원의 농장 내 유입이 우려되는 만큼, 가용할 수 있는 방역 차량 등 소독자원을 동원해 집중소독을 한다.
또 주요 농기계업체와 협해 피해지역 긴급 순회 수리 봉사를 한다. 참여 업체별로 농기계 수리기사 1~2인과 차량으로 지원반을 편성해 트랙터, 콤바인, 경운기, SS기 등 주요 농기계 대상 긴급 현장 수리 또는 정비공장 수리를 지원한다. 장마 기간 중 농어촌공사 및 지자체는 저수지 수위 관리 및 배수장 기능 유지를 위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수급 변동성이 매우 큰 고랭지배추·무 수급 불안 대응을 위해 수매비축을 실시 중으로 배추 예비 묘 130만주도 사전에 준비를 마쳤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정부, 지자체, 농협 등이 모든 자원과 재원을 투입해 이번 비 피해 농업인들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피해 현장에서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찾아 추가적인 조치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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