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는 난청 환자의 청각신경을 만드는 3차원 프린팅 기술이 개발됐다. 3D 프린터로 제작한 청각신경을 이식해 청력을 회복시키며 소리를 만들어 준다.
미국 바이오 3D프린팅 업체 '데스크톱 헬스'가 인조 청각 신경을 제작하는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 '포노 그래프트(Phono Graft)'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포노 그래프트는 소리를 이식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인조 청각신경을 제작해 인체에 이식한다.
데스크톱 헬스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포노 그래프트 개발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후천적으로 소리 구분을 못하는 환자들에 청각신경을 제작, 이식해 청력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데스크톱 헬스 관계자는 “3D프린팅 기술이 난청의 해결책을 마련할 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데스크톱 헬스 기술은 환자들의 청력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조 청각신경을 인체에 곧바로 이식해 환자들의 고막을 치유하고 수술 후에도 영구적으로 신경학적 장애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데스크톱 헬스는 후천적 환자들에 인조 청각신경을 이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만간 사고나 질병 등으로 청력 손실 환자들을 대상으로 청각신경이식술을 진행한다. 이식 시기가 빠를수록 언어 인지능력 회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데스크톱 헬스는 다양한 의료 산업에 바이오 3D프린팅 기술을 접목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3D프린팅 심장, 신장 이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3D프린팅 기술이 발전하고 연구개발(R&D)이 활발해지면서 3D프린팅 기술의 적용 대상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데스크톱 헬스 관계자는 “3D프린팅 기술 개발을 지속해 의료 산업에 적용을 확대하고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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