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테크노파크,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 세미나 개최

전북테크노파크(원장 양균의)는 8일 본원에서 수소분야 전문가 2명을 초청해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유관기관 관계자와 함께 그린수소와 관련한 산업·기술 동향과 현안에 대해 토의하는 자리였다.

첫 번째 세미나 연사로 나선 김창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연구단장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EC), 고분자전해질(PEM), 알칼라인 등 3가지 방식의 수전해 기술을 소개했다. 수전해에 사용하는 열에너지와 전기에너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소요되는 각 수전해 기술의 에너지 효율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전북테크노파크가 8일 개최한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 관련 세미나에서 김창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연구단장이 발표하고 있다.
전북테크노파크가 8일 개최한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 관련 세미나에서 김창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연구단장이 발표하고 있다.

김 단장은 “궁극적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전해장치가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받는 방향으로 기술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한 요소기술 중 특히 스택기술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록 현재는 선진국 대비 우리나라의 수전해 기술력 격차가 5년 정도 벌어져있지만,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2025년에는 국내 기술력만으로 10MW 규모의 스택 구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 세미나 연사로 나선 이구 에코스 이사는 재생에너지와 수소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이사는 “수소를 이용한 가정용 연료전지의 경우 전기효율 35%, 온수효율 60%로 종합에너지 효율이 95%수준에 달하기 때문에 그린수소를 연료전지에 활용하는 데에 따른 비효율성에 대한 비판론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이은 간담회에는 전북도청, 새만금개발청, 한국전력공사, OCI SE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사업추진 현안을 놓고 토의를 진행했다.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새만금 지역이야말로 대한민국 그린수소 생산기지로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전북테크노파크와 전라북도는 현재 약 3700억원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요구해 놓은 상태다. 예타를 통과해 사업이 시행될 경우 2027년부터 연간 약 1만5000톤 규모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양균의 원장은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국내 최대 그린수소 생산 거점과 산업육성 지원의 허브로 조성함으로써 지역 경제·산업 고도화와 국가 수소경제 조기 구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 조사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