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브라이트코브, “中 e커머스 핵심은 동영상 마케팅…韓기업 지원한다”

이동은 브라이트코브코리아 상무
이동은 브라이트코브코리아 상무

“중국 e커머스의 핵심은 동영상 마케팅입니다. 럭셔리 브랜드부터 식음료(F&B)에 이르기까지 우수한 한국 고객사를 발굴해 생생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중국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물꼬를 트겠습니다.”

이동은 브라이트코브코리아 상무는 최근 중국 알리바바와 협업해 출시한 알리바바 클라우드 기반 '브라이트코브 차이나딜리버리' 솔루션이 중국 시장진출 교두보가 되어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04년 미국에서 설립된 브라이트코브는 세계 최초로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전문기업이다. 세계 70여개국에 4000여개 고객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억9700만달러(약 2200억원)에 달한다. 브라이트코브는 지난해 기준 약 2조8000억달러(약 3167조원)로 한국(1041억달러)의 약 27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규모 중국 e커머스 시장에 주목, 브라이트코브코리아를 통해 경쟁력 있는 한국 기업을 발굴해 중국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허를 85개 보유한 브라이트코브는 '기술공학 에미상'을 두 차례 수상하며 동영상 스트리밍 기술력을 입증했다. 세계 최대 음악 축제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온라인 이벤트의 공식 동영상 파트너로 선정됐으며, NAB쇼를 비롯한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에 파트너로 참여해왔다.

이 상무는 “많은 한국인이 지난해 영화 기생충 4관왕, 올해 미나리 여우조연상 수상 등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온라인 라이브 중계로 시청했는데 이 또한 브라이트코브가 제공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은 외국 기업에게 다양한 제약이 있다 보니 대다수 기업이 중국에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난항을 겪어왔다. 동영상 로딩, 분석 오류로 어려움을 겪거나 중국 내 도메인·라이선스가 없어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경우도 빈번하다.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내에서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강력한 현지 e커머스 사이트와 협력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이동은 브라이트코브코리아 상무
이동은 브라이트코브코리아 상무

이에 브라이트코브는 중국 e커머스 기업 알리바바와 제휴를 맺고 '알리바바 클라우드 기반 브라이트코브 차이나딜리버리'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로써 브라이트코브는 동영상 제공업계 최초로 중국 내 주문형비디오(VoD) 스트리밍 지원 기반을 마련했다. 체크박스 형태 사용자인터페스(UI)를 탑재해 한국, 미국, 유럽에서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누구나 쉽게 중국으로 동영상을 송출·분석할 수 있다.

이 상무는 “중국은 엄격한 보안정책 때문에 해외에서 중국으로 동영상 라이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알리바바와 협력해 VoD 방식으로 한국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라이트코브 차이나딜리러리는 얼마나 많은 시청자가 어떤 VoD 영상을 어디까지 신청했는지 취합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고객사에게 전달한다. 중국 소비자의 관심과 취향을 예측해 고객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이 상무는 “브라이트코브 차이나딜리러리를 사용하면 세계 각지에서 표준화된 동영상 배포 전략을 실행하고 다양한 성과 지표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화장품, F&B, 주방용품 등 정적인 이미지만으로는 전달할 수 없는 상품의 가치를 중국 구매자가 온전히 감상하고 구매하도록 한중 간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