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국내 뿌리산업을 미래 첨단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 기반 마련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문 장관은 12일 경기도 부천시 소재 금형 전문 뿌리기업 동아정밀공업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뿌리산업 발전을 위해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는 한편 주 52시간제 정착, 중대재해법 시행 등 관련 현장 애로를 청취하기 위한 행보다. 동아정밀공업은 고속 금형 가공기 최적화 소프트웨어(SW), 금형 취출 협동로봇 등 도입으로 뿌리공정을 혁신한 기업이다.
문 장관은 “동아정밀공업처럼 생산현장에 지능형 뿌리공정과 로봇을 적극 도입한 혁신 뿌리기업들은 주 52시간제 안착과 중대 재해 예방을 달성한 선도 모델이자 코로나19 위기 극복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 장관은 인근에 위치한 생산기술연구원 금형기술센터를 찾아 6대 뿌리 조합 이사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뿌리산업이 4차 산업혁명 등 산업 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혁신 중심 질적 성장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공포된 '뿌리산업법' 개정안에 따라 △미래 선점을 위한 기술 확보 △안전 중심의 공정 디지털화 △우수인재 유입 촉진 등 3대 방향으로 뿌리산업을 미래형 첨단산업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뿌리업계가 전기차, 친환경 선박, 수소산업 등 미래 신시장에서 요구하는 공정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내 차세대 뿌리기술 개발을 위한 대규모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등 연구·개발(R&D) 지원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중대재해법 시행에 대비한 설비 개선 지원 △숙련인력 부족 △미래차 전환에 따른 설비투자 자금 부족 △주 52시간 정착 애로 등을 건의했다.
문 장관은 “안전사고 예방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능형 시스템 구축, 로봇 보급 등 뿌리 공정의 DX를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디지털 뿌리명장 교육센터'를 구축해 숙련인력 양성·유입을 촉진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뿌리업계 등 자동차부품 생태계를 미래차 중심으로 혁신하기 위해 정책자금 저리융자 지원 검토, 미래차 펀드(5000억원) 조성 등으로 설비투자 자금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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