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덕" 국내 상반기 렌털 계정 1500만 돌파

올해 상반기 국내 상위 가전 렌털 기업들의 누적 계정 수가 1500만개를 돌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 가전' 수요가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1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위 6개사 렌털 계정 수는 올해 상반기 15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상위 6개사 렌털 누적 계정 수를 합치면 1588만개에 이른다. 지난해 1464만개에서 약 8% 가량 성장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상반기 국내 렌털 계정 수가 약 633만개에서 올해 상반기 650만개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얼음 정수기 판매와 매트리스 렌털이 크게 늘면서 계정 증가를 이끌었다.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
 사진=박지호 기자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 사진=박지호 기자
LG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 제품
LG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 제품

LG전자도 렌털 계정 수가 큰폭으로 증가했다. LG전자는 공식적으로 렌털 계정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240만개던 LG전자 렌털 계정 수가 올해 상반기 280만개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등 LG 혁신 가전과 체계화된 케어 서비스가 시너지를 이뤄 업계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K매직은 올해 처음으로 렌털 계정 수 2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상반기 194만개에서 올해 상반기 211만개로 늘었다. 최근 SK매직은 삼성전자와 업무 협약을 맺고 렌털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SK매직-삼성전자, 스페셜 렌탈 서비스
SK매직-삼성전자, 스페셜 렌탈 서비스

쿠쿠홈시스도 위생가전을 중심으로 렌털 계정 수 확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상반기 약 170만개에서 올해 상반기 200만개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상반기 153만개에서 올해 상반기 163만개로 계정 수가 늘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청호나이스는 올해 업계 최초 '언택트 정수기'를 출시, 차별화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청호 언택트 정수기
청호 언택트 정수기

웰스는 지난해 상반기 75만개에서 올해 84만개로 성장했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식물재배기 등 신사업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해 성과를 내고 있다.

렌털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생 가전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전통 렌털 인기 품목뿐 아니라 최근 업체들이 매트리스, 식물재배기, 안마의자 등 신가전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며 매출과 계정 수 증가에 가속도를 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구독 경제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매해 렌털 계정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업체들은 제품 다각화를 통해 렌털 점유율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 상반기 국내 주요 렌털 기업 계정수 증가 현황(출처:업계, 단위:개)

"집콕 덕" 국내 상반기 렌털 계정 1500만 돌파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