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 해가 지지 않는 회사로 키우겠습니다. 디토닉의 지오하이커는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으로 소프트웨어(SW) 산업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을 자처합니다.”
전용주 디토닉 대표는 12일 해외 진출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이달 20~30명 규모로 베트남 지사를 호찌민에 설립하고, 올해 안에 유럽 법인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디토닉은 최근 프리A 시리즈 투자를 마무리하고 투자자금으로 베트남과 유럽 진출을 결정했다. 베트남은 개발 담당, 신남방 세일즈 두 가지를 목적으로 한다. 유럽은 연구에 집중한다.
디토닉은 국내보다 해외 사업 수주에 적극적이다. 특히 중동지역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연이어 따냈다.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사업을 수주하고 올해 말 프로젝트를 개시한다. 중동 아랍권 사업은 규모가 엄청나다.
전용주 대표는 “디토닉이 참여하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사업비가 5조원 규모인 반면에 사우디아라비아 사업은 500조원 규모”라면서 “중동 사업은 국내 스마트시티 사업 규모의 100배가 넘는다”고 말했다.
독일 함부르크시에서 발주한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도 국내 스타트업과 함께 진출한다. 스페인 주차 관련 실증사업에도 참여한다.
디토닉의 주력 제품인 '지오하이커'는 시공간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이다.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코로나19 확진자 감염 경로 분석에도 사용된다. 현재 질병관리청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24시간 이상 소요되던 확진자 위치 및 동선 분석 시간을 10분 이내로 대폭 줄였다. 또 지능형 감염병 역학조사 시스템으로 고도화, 수출용 시스템으로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 라벨인 전자가격표시기(ELS)를 활용해 스마트 물류·팩토리·리테일 산업에도 솔루션이 적용된다. 제품 진열 장소 최적화, 창고·대차 관리 최적화, 생산·공정 관리 최적화가 가능하다. 최근 국내 대표 가전양판점과 공급 계약을 맺었다. 또 다른 대규모 양판점 및 가전사와도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도시 데이터 허브를 활용한 스마트시티 산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 수집된 다양한 원천 데이터를 가공·저장·융합한다.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분석 예측, 에너지·교통·환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 대표는 “스마트시티 분야는 시장 규모가 커서 디토닉이 특히 주목하는 분야”라면서 “최근 미국 상무부가 개최한 '셀텍트 USA' 아시아·태평양 우승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전 대표는 레퍼런스를 확보, 지속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ITS, 스마트팜, 미세먼지 등 다양한 회사에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SW업계의 소부장 기업이 나와야 우리나라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응용기술보다 코어기술을 개발해야 해외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토닉은 2014년 현대자동차 사내 벤처에서 분사했다. 특허등록만 124건이다. 임직원 47명 가운데 30명 이상이 개발자와 빅데이터 전문가로 구성됐다. 올해 안에 20명을 추가할 계획이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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