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필요한 그룹웨어 제공하겠다...송원석 필라넷 상무

누구에게나 필요한 그룹웨어 제공하겠다...송원석 필라넷 상무

“국내 시장 경쟁이 치열해 그룹웨어 사업을 시작할 때 많은 분들이 우려했습니다. 이미 레드오션 시장이라는 분석이었죠.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 본다면 그룹웨어는 모든 회사가 다 쓰기 때문에 제품만 시장 상황에 맞게 받쳐준다면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송원석 필라넷 그룹웨어사업부 상무는 시장에서 꼭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든다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 그룹웨어 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통상 그룹웨어의 주요 수요층은 경영, 회계, 총무, 인사 등 회사 경영진이다.

송 상무는 “필라넷 '팀즈플러스'는 '그룹웨어 포 에브리원'이라는 모토를 기반으로 그룹웨어가 실제 정보가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업무 시스템이 되도록 개발했다”며 “구성원 전체가 출근 후 회사 업무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그룹웨어에서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기본 전제는 그룹웨어가 도움이 되는 업무 시스템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과거 그룹웨어가 상명하달식으로 운용됐다면 새로운 그룹웨어는 필요한 도움을 받는 업무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팀즈플러스의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다. 오는 요청을 대응하기 힘들 정도다.

그는 “MS오피스365-팀즈를 도입해 쓰는 고객이 기존 그룹웨어랑 합치고 싶은 요구가 있는데, 팀즈플러스는 여기에 앱 형태로 제공한다”며 “지난 5월 팀즈플러스 웨비나를 진행했는데 고객사, 벤더, 파트너사 모두 만족했다”고 말했다.

송 상무에게 팀즈플러스에 대한 추가 설명을 들어봤다.

누구에게나 필요한 그룹웨어 제공하겠다...송원석 필라넷 상무

-어떤 고객이 관심을 많이 갖나.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곳은 금융기관이다. 금융기관은 보안 규정 때문에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올리는 것 자체가 이슈다. 망도 내·외부망으로 구분하고 있다. MS오피스365에 금융에서 필요한 시스템을 넣으려 하는데 이 부분을 MS와 우리가 같이 대응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금융권에서 쓸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되는 것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제품 유형은.

▲핵심은 팀즈를 쓰는 고객사가 팀즈 하나에서 그룹웨어 기능을 같이 쓸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품은 시장 상황에 맞게 구축형과 서비스형 두 가지가 있다. 보통 사용자가 1000명 이상이 되면 독자적 데이터와 보안체계를 유지하고 있어 구축형이나 서비스형이나 가격차가 크지 않다. 서비스형은 매월 과금하는 형태로 초기 투자비가 최소화 된다.

-해결 과제는.

▲보안영역이다. 업무상 파일이 암호화되면 협업을 할 수가 없다. 기업 입장에서는 파일이 유출될 수 있어 파일을 암호화한다. 클라우드에 올라갈 때는 암호를 풀어서 올리는 솔루션을 필라넷 연구소에서 개발하고 있다. 출시 후 현장에 적용하면 협업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 현황은.

▲그룹웨어 파생상품을 개발 중이다. 비용 정산 솔루션을 3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직원이 경비를 정산하는데 많은 시간을 쓴다. 이런 것들이 외산 소프트웨어 일부가 있지만 국내 시스템과 잘 안 맞는다. 우리는 이 기능을 앱 형태로 가져다 쓸 수 있는 별도 패키지를 준비 중이다. 장기적으로 챗봇이라는 프레임웍이 있다. 내년에 정식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우수 개발자 확보 방안은.

▲단편적인 급여인상 등으로는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힘들다. 함께 일하고 머물고 싶은 문화를 만들어 주고자 노력한다. 솔루션 개발 시 개발자 의견을 충분히 듣고 참여하고 싶은 프로젝트에 우선권을 준다. 기획 단계부터 개발자가 참여하고 산출물이 나오기까지 개발을 함께 한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리프레시를 위해 2주 이상의 휴가를 사용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필라넷의 강점은.

▲업력이 20년이 되는 필라넷은 MS의 서버 시스템을 구축하고 컨설팅 유지보수를 해왔다. 애플리케이션이 돌아가려면 안정적인 인프라 시스템이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하는데 전문 엔지니어그룹을 통해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그룹웨어 개발자 이상의 인원으로 인프라 전반에 대해 지원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안정적인 그룹웨어 운영에 도움이 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