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트(대표 박재완)가 이달 말 코스닥 시장 입성을 통해 향후 국내 대표 메타버스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박재완 대표는 13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은 현실 세계의 모든 분야와 가상 세계를 연결할 수 있다”며 “상장을 발판으로 앞으로 펼쳐질 가상융합경제 산업의 선도 기업으로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발전에 따라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스트는 2010년 출범 이래 증강현실(AR) 기술 확보와 국산화에 집중해온 기술기업이다. 관련 플랫폼을 상용화했다. 회사 임직원 중 73%가 연구개발 인력이다. 관련 특허를 국내외 20건 보유했다. 지난해까지 총 매출의 94%를 연구개발에 재투자했다.
회사는 자사 플랫폼을 세계 50개국 1만2000여 개발사에 배포했다. 이 과정에서 6000여개 AR 앱이 맥스트 플랫폼을 통해 출시됐다. 현대차와 삼성전자,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기업과 산업용 AR 솔루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기업용 AR 솔루션 맥스워크를 출시했다.
회사는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에 고삐를 죄고 있다. 2020년 VPS(Visual Positioning System) 기술을 상용화했다. 이후 코엑스 일대를 중심으로 '공간기반 AR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최근 과기부 확장현실(XR) 메타버스 프로젝트 주관사로 선정됐다. 서울 창덕궁과 북촌 한옥마을 일대에 'XR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까지 구축한 관련 플랫폼만 157개다.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련 생태계를 주도하는 플랫폼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전했다. 국내 대기업과 공공기관,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플랫폼 구축 레퍼런스를 쌓아온 만큼 급부상하는 메타버스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박 대표는 “맥스트는 정부 메타버스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국내 대기업 플랫폼 구축 레퍼런스를 보유한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자”라며 “시장 선점 전략을 통해 국내 메타버스 시장 저변 확대와 글로벌 플랫폼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추진한다. 2024년에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5G 사용 국가와 스마트팩토리 비중이 높은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관련 시장 공략에 힘쓴다. 2025년에는 지구촌을 무대로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 박 대표는 “회사가 본격적인 성장에 접어든 현재 시점이 상장 최적기라 판단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며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메타버스 플랫폼 소프트웨어 고도화와 신규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글로벌 사업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K-메타버스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853만3491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이다. 기관 수요예측은 이달 12일과 13일 양일간 열렸다. 청약은 오는 16일과 19일이다. 회사는 공모를 통해 110억원에서 130억원을 조달한다.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