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인공지능(AI) 융합 의료기기 개발 거점도시로 성장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의료시장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AI 기반 디지털 의료산업 플랫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2년 지역거점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병원 중심 디지털 생체의료산업 상용화 플랫폼 구축사업'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조형호 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연구기획부장(이비인후과 교수)의 다짐이다. 이 사업에는 내년부터 3년간 총 100억원을 투입한다.

조형호 연구기획부장은 “광주시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의료산업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할 수 있다”면서 “의료산업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AI 융·복합 혁신 의료기기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AI기술을 접목한 의료산업의 산업적 니즈는 매우 높지만 기업은 의료 전문 지식과 의료빅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 제품화에 어려움이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광주시는 병원 인프라를 산·학·연 협력 혁신거점으로 집중 육성해 AI 융복합 디지털 생체의료산업의 글로벌 주도권 선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조형호 연구기획부장이 2019년부터 부단장을 맡아 추진해온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을 수행하며 의료산업 기업 수요에 기반을 두고 기획했다. 개방형 실험실(단장 김병채 교수)은 보건의료분야 창업기업과 병원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수행한다.
그는 “초기 연구개발 역량이 빈약한 창업기업이 병원과 상호 협력해 기술개발과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라며 “보건복지부, 광주시와 전남대병원의 전폭적 지원을 받아 2019년 우수한 연구역량과 의생명연구원 등 풍부한 연구 인프라를 갖춘 점을 높이 평가받아 국립대병원으로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 개방형실험실은 13개 기업이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고 있다.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임상의와 기업 간 협력 연구도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
조형호 연구기획부장은 “개발형 실험실은 창업기업을 선정해 전문 임상의사 매칭과 컨설팅, 입주 서비스, 시제품 제작, 임상시험 프로토콜 개발, 의학회 연계 기술비즈니스·파트너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기업과 임상의간 협업이 수월해짐에 따라 연구 기획부터 제품 판매에 이르는 기술실용화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게 돼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로 추진할 병원중심 AI기반 디지털 생체의료산업 고도화 사업을 통해 지역 생체의료산업 기업과 AI 기업과의 공동 연구와 기술개발을 기대하고 광주지역 핵심산업인 헬스케어와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보건 의료 데이터 접근성이 떨어지는 AI 기업에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