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 "HCI 2.0 통해 HCI 리더십 이어가겠다"

HPE "HCI 2.0 통해 HCI 리더십 이어가겠다"

가상화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위한 차세대 인프라로 손꼽히는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심플리비티를 인수한 HPE가 HCI 부문의 메이저 업체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이퍼컨버지드 시장이 시작된 시기는 2017년. 당시 HPE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제로 수준이었다. 그 동안 한국시장은 성장, 현재 1000억원 수준의 규모를 이룬다. 국내 심플리비티 고객도 240개로 늘었다. 작년 4분기에는 시장점유율 35.7%를 차지하며 한국시장을 석권하기에 이르렀다. HPE는 HCI 2.0 시장에 걸맞은 첨단 기술력으로 시장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HPE "HCI 2.0 통해 HCI 리더십 이어가겠다"

HPE HCI사업을 이끌고 있는 정석원 상무(스토리지 사업본부)와 박재현 차장(엔터프라이즈 그룹)에게 HPE의 전략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HCI 2.0이 기존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정석원=성능과 기능적 측면에서는 선발 기업의 우위가 거의 사라지면서 2세대 HCI 경쟁이 시작됐다고 본다. 2세대 시장경쟁의 핵심은 앞선 기술력뿐 아니라 서비스의 품질, 고객 환경에 맞춤화된 지원 등이 될 것이다. HCI 2.0 시대의 또 다른 특징은 적용 영역 확대다. 기술 진화가 이어지면서 VDI와 같은 제한적 영역에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국내시장 점유율 높아진 배경은.

▲박재현=한국에서는 특히 판매 이후에 유지보수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영우디지탈과 같은 총판과 함께 '테크 챔피언'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고객사가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만든 엔지니어 교육프로그램이다. 현재는 많은 파트너사에 챔피언들이 있다.

정석원=기업문화와도 관계있다. 고객 입장에서 HCI는 중요업무가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HPE의 근간은 서버기반에서 나오고 HCI 역시 미션 크리티컬한 부분으로 보고 있다. 단순 시스템 통합이 아니라 시스템은 물론 어떻게 고객을 지원하는지가 중요한 부분이다.

-대표적 고객서비스 예를 든다면.

▲박재현=HCI와 관련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채널은 이 제품을 사랑하는 사람이 만들고 운영하는데 오로지 기술 관련된 내용을 다룬다. 처음에는 참여자가 10명이었는데 지금은 국내에서만 400명이 넘는다. 단일 제품 유저로써는 많은 숫자다. 주기적으로 영상을 보는 사람을 누적 3만명 정도 된다.

정석원=HPE의 경우 시스템 관련 엔지니어는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기존에 있던 시스템을 이해하면서 향후 하이퍼컨버지드로 전환하면서 고객과 연결하는 인력은 우리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런 에코 시스템을 늘려가려 한다.

-HCI 접근 전략은.

▲박재현=과거에는 HCI라고 하면 레거시시스템을 통합하는 목적으로 했다. 서버 스토리지 등을 통합하는 수준이었다.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HCI는 제품 수명주기 측면에서 성숙기로 가고 있다. 특히 파일서비스, 오브젝트서비스, AI/ML 및 GDS(Graphic Direct Storage)서비스를 요구하는 고객이 있다. HPE는 기존에 제공했던 제품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차세대 HCI 대응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정석원=이제는 고객 맞춤 서비스를 위한 HCI시대다. HCI 이상의 HCI를 보고 있다. 스토리지만 보더라도 첫 세대는 단순 스토리지 통합이지만 지금 스토리지 시장을 보면 미션 크리티컬하다. 블록, 인공지능(AI), 파일서비스, 오브젝트 서비스 등을 보면 비정형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담아야 한다.

-경쟁 제품과의 차별점은.

▲박재현= 백업, 데이터효율성을 얘기할 수 있다. 데이터 효율성은 심플리비티의 기본 사상이다. 'Best IO is NO IO'라는 기본 사상처럼 동일한 데이터를 중복·제거하고 압축해서 스토리지 디스크에 부하를 줄여 성능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덕분에 중복제거율은 10대 1 수준이다. 백업과 DR도 강점이다. 1테라바이트 자료를 백업하고 복구하는데 10초가 채 안 걸린다.

정석원=이 같은 속도로 인해 랜섬웨어에 대해서도 완벽한 대응할 수 있다. 실제로 복구한 사례도 있다. 전통적 OS백업 환경에서는 랜섬웨어를 30분 만에 복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심플리비티는 가능하다.

-엔터프라이즈 부분 주요 경영전략은.

▲정석원=앞으로의 시장은 다양한 스토리지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이 많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HPE는 차세대 HCI전략을 통해서 블록서비스, 오브젝트 서비스, 파일 서비스, AI/ML 전용 서비스 등 다양한 HCI제품으로 고객 요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박재현=중견기업 등 IT운영자가 많지 않은 고객사에서 최고의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VDI, 프라이빗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통합, 개발업무 통합 등을 위해서 사용하는 고객은 만족도가 크다. 고객사 운영자 입장에서는 골치 거리였던 백업, 스토리지, DR을 일반 서버기반에서 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이 같은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파트너 육성 계획은.

▲정석원=HPE는 자체적인 최고의 기술지원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동시에 파트너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HPE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수일에 걸친 심층 핸즈온 교육 및 트러블 슈팅 교육을 통해 전담 수석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다. 현재 6기수 이상의 교육을 마치고 총판과 리셀러들은 수준 높은 기술 지원이 가능한 엔지니어들을 보유하게 됐다. 영우디지탈은 한국휴렛팩커드 국내 총판으로, 종합 IT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영우디지탈 역시 해당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전담 수석 엔지니어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