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빠르고 유연하게 자동차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상근 부회장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가 가속되면서 수입차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창립 26년째를 맞은 KAIDA는 국내에서 활약 중인 수입 승용차와 상용차 20개사(27개 브랜드)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향상과 인식 개선을 추진하며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해왔다. 1995년 6900여대를 판매해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0.6%를 기록했던 수입차는 지난해 27만대를 돌파하며 40배에 달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17%로 국내 자동차 산업을 구성하는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임 부회장은 지난해 4월 KAIDA 상근 부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1986년 제너럴모터스(GM) 제품 출시 엔지니어로 업계에 첫발을 디딘 그는 포드, 비스테온, 쌍용차 등을 거치며 기술 개발부터 영업, 마케팅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임 부회장은 취임 이후 협회가 나아가야 할 새 방향성을 세우는 데 일조했다. KAIDA가 앞으로 추진할 키워드는 '소통'이다.
임 부회장은 “소비자와 정부, 관계 기관, 미디어 등 업계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면서 “이를 위해 먼저 협회 업무 조직을 워킹그룹 단위로 새롭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KAIDA는 대외협력 위원회 아래 협회와 회원사 담당자들이 구성원인 워킹그룹을 환경, 안전, 전기차, 사후관리(AS) 등 주요 업무별로 세분화해 개편, 효율적 소통 기반을 마련했다.
투명성 제고도 중점 과제다. 임 부회장은 “정확하고 세부적 통계 자료와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자동차 산업에 근간이 되는 신뢰받는 정보 제공자로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회원사를 대상으로 자동차 관련 법규 영문 서비스를 제공해온 KAIDA는 올 하반기부터 비회원사나 부품사 등 외부 관계자에게도 영문 법규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산업 전환에 따른 KAIDA 역할 변화도 예상된다. 임 부회장은 “국토교통부나 환경부 등 정부 기관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은 물론 협회 차원의 관련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을 열어 정보 공유에 앞장서겠다”면서 “전기차 수리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서는 등 다양한 활동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회원사들이 다양한 인프라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시장 환경 조성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은 물론 수입차 업계의 사회공헌 활동 강화에도 협회가 앞장서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 부회장은 “KAIDA는 국내 자동차 업계 일원으로서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선진 자동차 기술을 공유하기 위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 나가겠다”면서 “업계 종사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업계 전반의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