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사상 최고인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제조사의 적극적 투자로 전공정과 후공정 반도체 장비 산업 전체가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14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웨이퍼 팹 장비 시장은 전년 대비 35% 성장한 817억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6% 성장한 860억달러 매출이 예상된다. 웨이퍼 팹 장비는 웨이퍼 가공, 팹 설비, 마스크·레티클 장비를 포함한다.
전체 웨이퍼 팹 장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파운드리·로직 반도체 장비는 전년대비 39% 성장한 457억달러 매출이 예상된다. 2022년에는 올해보다 8%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메모리의 폭발적인 수요는 D램과 낸드 장비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D램 장비 매출액은 46% 성장한 140억달러가 예상된다. 낸드 장비는 올해 13% 성장, 174억달러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조립·패키징 장비는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다. 올해 56% 성장, 60억달러 규모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첨단 패키징 분야가 성장세를 이끌어 내년에는 6%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는 올해 26% 성장한 76억달러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2022년에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에 힘입어 6%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SEMI는 “한국, 대만 중국이 올해 반도체 장비 투자의 주요 국가”라면서 “특히 한국은 강력한 메모리 시장의 회복과 파운드리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1위 투자 국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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