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는 1945년 4월 12일 개교했다. 76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특성화고등학교다. 누적 졸업생은 3만3000여명이다. 산업현장 각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후배들을 이끌어주고 있다.
이선재 전 전국여교수협회 회장(2기), 대한민국 최초 여성 해경 및 해경 총경이었던 박경순 총경(24기) 등 여성 전문인력을 배출해 냈다.
인천여상은 지금도 전국 최고 상업계 특성화고등학교로서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국내외 경기가 위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인재 9급 공무원, 도로교통공단, 한국철도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립공원공단, 카카오뱅크, 키움증권 등 80여개 업체에 110명의 학생이 취업했다. 취업희망자 기준 80%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인천여상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14년 연속으로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참여학교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현장실무 맞춤형 교육을 위한 산학맞춤반, 1팀 1기업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재학생 취업 마인드 함양과 취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중소기업 이해연수, 이미지 메이킹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도 산학맞춤반 5개 과정(회계·세무 과정, ERP 기반 일반사무 과정, 원산지실무사 과정, 관세·무역 과정, 온라인 마케팅 과정)을 개설했다. 57명 학생이 참여해 전원 취업을 목표로 교육받고 있다.
또 학생들의 다양한 적성과 흥미를 고려한 1팀 1기업 프로젝트 5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디저트제과 경영과정, 카페 경영자 과정, 영상 제작 프로젝트, 중소기업 회계업무 맞춤형 인재 양성, 무역실무자 양성을 위한 수출입 역량 강화 과정 등 교육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교육과정이다. 카페 경영자 과정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은 바리스타 레벨 2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름만 내건 수업이 아니라 교육 내용도 내실 있게 다진 결과다.
2017년부터는 매직(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사업) 사업에도 선정돼 예산을 지원받았다. 2020년부터는 특성화고 혁신지원사업 예산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 활동에 참여해 볼 수 있도록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천여상에는 4개 학과(회계금융과, 무역외국어과, 경영사무과, IT크리에이터과)가 있으며 각 학과에서는 혁신지원사업 예산을 통해 2~3개 전공 동아리를 운영한다. 회계동아리, 무역동아리, 스마트경영동아리, 프로그래밍 동아리 등 총 11개 전공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동아리 주요 활동으로는 취업을 위한 자격증 취득, 각종 경진대회 준비 등이 있다. 전공 동아리 운영을 통해 학생 개개인 스펙을 위한 활동이 1년 내내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전공동아리 활동을 통해 2021년 인천상업경진대회에서 금상 2명(금융실무·사무행정), 은상 2명(회계실무·비즈니스영어), 동상 6명(회계실무·금융실무·세무실무·사무행정·ERP)이 수상했다. 최근 4년간 인천에서 최다 메달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명문 학교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상반기에만 도로교통공단, NH투자증권, 신영증권 등 공기업과 금융기관에 취업을 확정해 주목을 받았다.
대학 진학도 이어지고 있다.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인 '재직자 특별전형(선취업 후학습)'을 통해 21학번으로 한양대 4명, 중앙대 3명, 경희대 4명, 동국대 4명, 인하대 16명 등 수도권 4년제 대학에 75명 학생이 입학했다.
김교운 인천여상 교장은 “76년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다가오는 미래 사회를 주도할 여성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학생 개인별 맞춤형 진로 성장 경로를 제공하고 진로 선택권 확대를 위한 개방형 고교 학점제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2021년 교육부 선정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로 지정됨에 따라 전국 최고 수준 교육환경을 제공해 명문 특성화고의 명맥을 이어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