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현대중공업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2107/1435520_20210716144632_158_0001.jpg)
국내 조선 3사가 현대중공업을 필두로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남아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해양플랜트 발주를 감안하면 확정적이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5일 기준 수주액 152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수주 목표치 149억달러 대비 초과 달성했다. 회사가 올해 들어 수주한 물량은 총 165척에 이른다. 여기에는 1기당 1조원을 상회하는 해양플랜트 2기도 포함됐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수주 증가세가 가파르다. 올해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은 총 61억3000만달러를 수주, 올해 목표 77억달러 대비 80%를 채웠다. 특히 이 회사는 2013년 이후 8년 만에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고정식 원유생산설비 등 해양플랜트를 복수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65억달러를 수주, 목표 대비 71%를 달성했다.
양사는 현대중공업에 이어 올해 수주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 및 해양플랜트 발주가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하반기에 LNG 운반선 정식 발주를 예정하고 있다. 앞서 작년 6월 국내 조선 3사는 QP와 총 100척 이상 LNG 운반선 슬롯 계약(가계약)을 체결했었다. 현재 LNG 운반선 1척당 가격은 약 2억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국제 유가는 70달러선에 안착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15일 기준 배럴당 71.65달러로 지난달 10일 배럴당 70.29달러 이후 줄곧 70달러선을 웃돌았다. 국제 유가 상승은 해양플랜트 발주를 압박한다. 통상 해양플랜트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50~60달러대다.
해양플랜트는 하반기에 나이지리아 봉가 사우스웨스트 아파로(BSWA) 및 브라질 세르지페-알라고아스(Sergipe-Alagoas) 프로젝트에서 각각 12억달러, 20억달러 규모로 발주될 전망이다. 조선 3사는 입찰 참여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최근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 에퀴노르로부터 북극해 해상유전 개발에 투입되는 FPSO 입찰 제안까지 받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수주산업인 조선업계가 수주를 회복했고, 하반기에도 LNG 운반선과 해양플랜트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라면서 “남은 기간 수주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