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유지(대표 김창관)는 최근 선용품 전문 오픈마켓 '싸마스닷컴'(www.ssmaas.com) 리뉴얼을 완료하고 글로벌 온라인 선용품 시장 선점에 나섰다.
싸마스닷컴은 장거리 항해 때 선원과 선박에 필요한 용품(선용품)을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선용품 e커머스 전문 마켓이다. 판매자는 판매하려는 선용품을 자유롭게 올리고, 선원·선주·선사 등 구매자는 필요한 선용품을 주문해서 출발지·경유지·기착지 등 원하는 곳에서 받는다. 10개 언어로 서비스하기 때문에 국내외 판매자·구매자 모두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선용품 판매자는 가입비나 판매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입점해서 자사 선용품을 광고하고 판매할 수 있다. 현재 45개사가 입점한 가운데 38개 카테고리에서 1만8000개 선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싸마스닷컴은 마켓 거래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입점 시 가입비와 판매수수료 면제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리뉴얼 과정에서 안전결제 에스크로를 도입했고, 입점률을 높이기 위해 판매 전용 관리창 기능도 추가했다.
구매자는 10만여종의 선용품 가운데 원하는 용품을 검색해서 직접 판매자를 찾을 수도 있다.
에스유지는 올해 말까지 싸마스닷컴 거래 물품을 8만개까지 늘린다. 내년에는 글로벌 선용품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싸마스닷컴 운영 전담 자회사로 '네오십'을 설립하고 해운사, e커머스 전문기업에서 스카우트한 인력을 투입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항만에 물류 거점도 확보한다.
에스유지는 2019~2020년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이 주관한 국가혁신클러스터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해 싸마스닷컴을 개발·구축했다. 목적은 안전하고 편리한 선용품 거래와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선용품 e커머스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는 2500여개 선용품업체가 운영되고 있으며,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에 70% 이상이 몰려 있다. 부산항은 세계 5위 컨테이너 항만이지만 세계 선용품시장 점유율은 0.4%에 불과하다.
김창관 대표는 “세계 선용품 시장 규모는 약 100조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싸마스닷컴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선용품 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세계 시장 진출을 촉진, 글로벌 선용품 e커머스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