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1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본격화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충청북도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주관기관으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을 지정하고 사업단장 공모에 착수했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대형 연구인프라 구축·운영 상황 및 사업지원 역량 등을 고려, 거대 연구시설·장비 지원기관인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을 주관기관으로 지정했다.
사업단장은 공모 방식으로 8월 중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단장후보추천위원회 평가를 거쳐 적격 후보자를 사업추진위원회에 무순위로 추천토록 했다. 사업추진위원회가 평가 결과 검토·심의를 거쳐 사업단장 1인을 선정하고 주관기관이 임명할 계획이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기초·원천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 필요성과 첨단산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은 대형 가속기 인프라의 신속한 확충 요구가 제기됨에 따라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 3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의 '대형가속기 장기로드맵 및 운영전략'을 확정한 데 이어 지자체 공모를 거쳐 충북 오창을 최적부지로 선정하고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했다.
예타 결과 '사업시행'으로 통과됨에 따라 이달부터 2027년 6월까지 총사업비 1조 454억원(지방비 2000억원 포함)을 투입해 가속기를 구축한다.
고성능 가속장치, 산업 우선지원 빔라인 3기를 포함한 초기 빔라인 10기(최대 40기 가능)를 구축, 미래 첨단연구 및 산업체 수요에 대응한다.
빔 에미턴스는 방사광가속기 성능을 나타내는 수치로 분석도구인 전자빔의 단면적과 퍼짐 정도를 표현하며 수치가 낮을수록 집광능력이 우수하다.
가속기동, 연구동과 같은 특수시설과 지원시설(총 연면적 6만9400㎡)이 기본부지 26만㎡ 내에 들어서며 향후 클러스터 조성 지원시설이 그 외 추가 부지에 조성된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첨단연구 인프라의 성공적 구축을 위해선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력과 유능한 사업단장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사업단장에게 조직·인사·예산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해 역량이 십분 발휘될 수 있도록 관련규정 제정 등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주관기관인 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함께 충북의 발전 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첨단산업 육성 및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형식 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은 “국내 대형 첨단연구 인프라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지정된 것에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향후 성공적 구축을 위해 기관 역량을 총 결집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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