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가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해 세계적 건축 거장인 리차드 로저스의 컬러 세계에 영향을 받은 영국 에이브 로저스와 손잡고 컬러 아이덴티티(정체성) 확립에 나선다.
토털 인테리어기업 현대리바트는 자체 컬러 매뉴얼 '리바트 컬러 팔레트' 개발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가구업체에서 기업이미지(CI)용 색상 개발에 나선 적은 있지만, 현대리바트처럼 전사적인 컬러 아이덴티티 확립에 나선 건 이례적”이라며 “책상, 수납장, 소파 등 모든 가구 제품은 물론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디자인 등에 '리바트 컬러 팔레트'가 포괄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브랜드 철학인 '진정성·가치·차별화'를 표현할 수 있는 고유의 색상 개발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별도 전담 조직을 꾸리고 영국 에이브 로저스 디자인(ARD)과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에이브 로저스 디자인은 서울 여의도 파크원을 비롯해 프랑스 퐁피두센터, 영국 밀레니엄 돔 등을 설계한 건축가 리차드 로저스와 그의 아들인 실내건축 디자이너 에이브 로저스가 설립한 건축 및 실내 디자인 전문기업이다.
에이브 로저스는 “'리바트 컬러 팔레트' 색상의 영감을 심해에서 찾았다”며 “현대리바트의 끝없는 도전정신과 향후 성장 가능성이 그 깊이와 끝을 알 수 없는 바다와 공통점이 많은데다, 바다의 표층부터 심해까지 각 바다의 깊이에 따라 볼 수 있는 다양한 해양생물의 모습에서 현대리바트만의 고유한 색채를 고안해 냈다”고 말했다.
'리바트 컬러 팔레트' 색상은 브랜드 마스터 컬러인 '어비스 블루'를 비롯해 베이스, 브릿지, 포인트 컬러 등 3가지 부문의 총 126가지 색상으로 구성된다.
현대리바트는 최근 리바트 제품브랜드(BI) 색상을 마스터 컬러 '어비스 블루'로 바꿨으며,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새로 오픈하는 매장 등에도 새로운 BI를 사용하고 있다. 또 '리바트 컬러 팔레트' 색상을 반영한 올해 가을·겨울 시즌 신제품 개발을 마쳤으며, 향후 리바트 빌트인·리바트 오피스 등 B2B 가구 디자인에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국내 리빙부문에서 볼 수 없는 현대리바트만의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리바트 컬러 팔레트' 개발했다”며 “올 연말까지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 공동 개발한 가구 제품을 선보이고 고객들에게 신선하고 감각적인 디자인 가구를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