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우리나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이 19일 발표한 출연연 소부장 경쟁력 강화 성과와 현황에 따르면 연구개발(R&D) 경우 규모가 2020년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25개 출연연 중 15개 기관에서 2019년 이후 약 9000억원의 예산으로 1800여 건 R&D를 수행하고 있다.
출연연은 소부장 R&D 지원 및 연구역량 결집을 위해 국가연구인프라 3N(국가연구실 N-랩·국가시설 N-퍼실리티·국가연구협의체 N-팀)을 통해 180여 건 R&D 과제를 수행하며 실증테스트 지원, 애로기술 해결 등 역할을 하고 있다.
일례로 한국화학연구원 '불소화학 소재공정 연구실'은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PFSA) 제조공정 기술 개발 및 기술이전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핵심원료인 니켈 분말의 양산 수율을 기존보다 1.5배 향상시킬 수 있는 공정 기술을 개발, 기술이전 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초정밀 절삭가공장비인 지그센터 국산화에 성공해 향후 연간 약 100억원의 매출 및 약 40%의 수입대체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출연연은 기술과 인프라지원, 인재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인프라 지원 영역에서 한국화학연구원은 불화폴리이미드, 내후성편광필름 등 11종 중점지원 품목에 대한 연구장비를 구축해 170개 소재부품 기업에 연평균 2만3000건 장비 활용 및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인재양성 영역에서 2019년 이후 700여 개 실습교육과정을 개설, 3500여명을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 NST는 융합연구단사업으로 국방 무기체계용 핵심 반도체 부품의 자립화 플랫폼 개발 사업에 3년간 141억원을 투입해 반도체 부품 기술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향후 5년 간 412억원 수입대체 효과와 241억원 수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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