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이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전환효율을 달성한 양산형 태양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소용 장비가 아닌 양산형 장비로 세계 최고 효율을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앞으로 2023년까지 발전전환효율 35%의 태양전지 개발에 집중, 탄소중립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시험평가를 의뢰한 결과 N타입 단결정 태양전지(HJT) 발전전환효율 24.45%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발전전환효율은 태양전지가 태양 빛을 전기에너지로 얼마나 변환시켰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시험평가 결과를 연구소용 장비가 아닌 양산 장비로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발전전환효율 24.45%를 달성한 태양전지를 활용하면 태양전지 효율이 대폭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장 많이 적용되는 가정용 지붕형 발전설비(10㎾)로 전기를 생산하면 시중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21% 태양전지에 비해 설치 면적은 약 18%, 필요한 모듈 개수는 16% 각각 줄어든다.
주성엔지니어링은 특히 대형 태양광발전소에서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100㎿급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면 24.45% 발전전환효율을 내는 태양전지 토지 면적은 약 95만8677㎡(약 29만평)이다. 시중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21% 발전전환효율 태양전지(약 105만7851㎡)에 비해 축구장 12개를 더 건설할 수 있을 정도로 면적 효율성이 높다.
에너지기술연구원 관계자는 19일 “이번 시험결과는 연구원에서 지금까지 시험 평가한 태양전지 가운데에서는 가장 높은 발전전환효율을 달성했다”면서 “양면형 태양광발전소자 측정에 권장되는 '무반사 배경' 조건은 적용되지 않은 상태에서 얻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향후 태양전지 발전전환효율을 높이는 데 지속 투자한다. 이미 2004년부터 고효율 태양전지 기술 개발을 위해 지금까지의 연구개발(R&D)에 약 3000억원 이상 투자했으며, 2023년까지 발전전환효율 35% 이상 태양전지 개발에 주력한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페로브스카이트 기술과 융합해 발전전환효율 35% 이상 태양전지 상용화를 앞당기는 미래 기술”이라면서 “향후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연구소용 아닌 '양산형 장비' 개발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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