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장길 오른 최태원 SK 회장, 지속가능 경영 광폭 행보

최태원 SK 회장. [사진= SK 제공]
최태원 SK 회장. [사진=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업 점검차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2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주 전용기로 출국했다. 그는 미국 투자 거점인 SK워싱턴 지사와 SK하이닉스 사업장을 각각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사업 및 투자 현황을 집중 보고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오른 것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 동행한 이후 2개월여 만이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감안,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은 대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미국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데 주력한다. 그는 앞서 한미정상회담 당시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 제이슨 옥스먼 정보통신산업협회(ITI) 회장, 조슈아 볼튼 경제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을 만났었다.

최 회장 움직임은 미래 사업 전환 등 지속가능성 제고와 직결된다. SK는 최 회장 광폭 행보와 발맞춰 지속가능 경영 전략을 가속한다.

이날 SK㈜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반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4대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 △세계 수준 지배구조 구축 △ESG 경영 실천시스템 고도화 △투자 의사 결정 전반에 ESG 성과 평가 결과 반영 등 3대 경영체계 방향성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인사말에서 “지금은 어느 때보다 새로운 기업 역할에 대한 근본적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ESG 경영 등 새로운 기업가 정신에 기반한 경영활동으로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 미래를 여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는 작년 △경제 간접 기여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등 세 가지 영역에서 각각 9421억원, 844억원, 126억원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액 기준으로 전년 9093억원 대비 14.3% 늘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