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주도 대형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은 'AI 혁신 허브' 주관 사업자로 고려대를 주축으로 하는 대형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고려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AI 혁신 허브 사업자로 '그랜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AI 혁신 허브는 국내 AI 연구기관 역량을 결집, 고난도 AI 연구를 수행한다. 산학연 융합 AI 연구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지난달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공모했고 고려대 그랜드 컨소시엄이 단독 참여했다. IITP는 단독 응모 경우에도 평가 기준점을 넘으면 선정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랜드 컨소시엄은 이달부터 2025년 12월까지 향후 5년간 정부 지원금 445억원, 서울시 지원금 44억5000만원 등 총 489억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AI 혁신 허브 사업을 통해 개별 주체가 단독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고위험·도전형 대형 AI 연구 개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한다. 개방형 공동연구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분야 연구자가 프로젝트 공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AI 연구개발 분야를 발굴하고 주요 사항 심의를 위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혁신 AI 연구 조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대규모 컴퓨팅 파워 확보를 위해 공공 및 민간이 보유한 컴퓨팅 자원의 개방적 연계 활용 방안도 수립한다.
AI 연구 수행을 위한 자체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AI 교육 거점 허브 주체로서 박사후연구원 및 박사연구생 등이 함께 과제를 수행, 최고 수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혁신허브 사업은 국내 대다수 AI 연구 및 사업 주체 간 협력을 기반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랜드 컨소시엄은 고려대를 비롯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10개 AI 대학원을 포함해 국내 30여개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7개, 삼성전자, LG전자,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국내 102개의 기업 및 양재 AI 허브, 대전광역시, 삼성서울병원 등 21개 기관이 참여, 개방형 공동연구체계 구축한다. 경쟁이 아니라 협력을 통한 역할 분담으로 연구 효율성을 제고하고 산학연 간 연구 경쟁력 격차를 해소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그랜드 컨소시엄 책임자인 이성환 고려대 인공지능학과 교수는 “교육·연구기관인 대학 주도로 흩어진 AI 인력과 연구 인프라를 결집, 유기적, 효율적으로 AI 교육·연구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최적 기회”라면서 “연구 경험과 실적이 풍부한 우수 연구진과 산업계 전문가, 컴퓨팅 인프라를 결합해 최고의 시너지를 끌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고려대 주축 '그랜드 컨소시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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