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출입물류 애로 해소에 나섰다. 임시선박을 추가 투입하는 등 해상운송 지원에 적극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21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화주·선사·물류업계 등과 수출입물류 애로 해소 및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해운운임 급등, 선박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업계를 위한 지원대책을 마련하는 데 머리를 맞댔다.
이날 화주·물류업계는 △올 3분기 물동량 성수기를 대비한 선복량 확대 △해운운임 급등에 따른 운임 지원 확대 △추가 선박투입 계획 및 물량 등을 예측할 수 있는 정보 제공 등을 요청했다. 선사업계는 해운시장상황에 따라 선·화주 일방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을 벗어나 상호 위험을 분담할 수 있는 중장기 운송계약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산업부와 해수부는 3분기 물동량 성수기를 대비해 국적선사의 국내 선복량을 확대한다.
그동안 월 평균 2~3회 임시선박을 투입한 미주항로에서는 7월 9척(월 최대규모), 8~9월 월간 최소 6회로 증편한다. 동남아항로에는 국적선사 공동운항으로 여유선박을 확보, 다음달 임시선박 추가 투입을 추진한다.
추가경정 예산 확보와 세액공제제도 재신설도 추진한다.
올해 국제운송비 지원규모를 총 121억원에서 263억원으로 확대(추경 정부안 142억원), 물류바우처 신설 등 운임지원 강화할 방침이다. 작년 일몰된 제3자물류비 세액공제제도 재신설을 추진해 중소기업 물류비 부담 경감과 물류경쟁력 확보 지원에 나선다.
이외에도 정부는 서컨, 안골 등 대체장치장 추가 공급,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한 무역보험 등 업계 수요를 반영한 추가 지원책도 마련한다.
또 선·화주간 상생문화 정착을 위해 장기계약체결을 지원하는 한편 물류정보플랫폼을 활용한 통합물류정보 제공도 추진한다.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에 중기화물을 공동선적하는 등 대·중소 상생형 운송지원도 확대한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물류 애로 지속화 우려 가운데 대기업이 솔선수범해 중기화물 운송지원에 동참해준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관련 업계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소통해 실효성있는 대책들을 마련, 올해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