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날 '주 120시간 근무' 발언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식 무리수 정치가 바닥 보이고있다”며 “주 120시간 근무할 수 있다는 말에 전 국민이 아연실색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대선용 속성 과외를 받았다는데 강사를 잘못 섭외한 것인지 당초 본인이 서민 노동자에게 가진 편견은 아닌지 성찰하길 바란다”며 “정중히 국민 사과하고 처음부터 정치 다시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정치인 윤석열이 요즘 '연쇄 망언범'을 자초하고 있다”며 “노동자에게 120시간 근무할 수 있게 하겠다는 망언해서 소란이 있었다. 하루 24시간, 일주일 168시간 구금돼서 강제 노역하는 교도소 생활도 그만큼 가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노동자 전체를 교도소에 보낸 것보다 더 가혹하게 만들겠다는 나쁜 생각을 하루빨리 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윤석열 예비 후보가 꿈꾸는 나라가 구체화 되고 있다. 한마디로 과거 회귀, 지역감정 조장, 측근 감싸기, 무오류 권력자 나라”라며 “근로자가 120시간씩 죽음 각오하고 바짝 일하겠다는 나라이냐”고 비판했다.
강 최고위원은 “아직도 일터에서 수많은 근로자가 과로사로 죽는다. 영세 사업장은 근로기준법 사각지대라서 52시간에서도 배제된 게 노동 현실”이라며 “윤석열의 주 120시간 노동론은 하루 16시간 일한 산업혁명 영국보다 후퇴하고, 과거 회귀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강하게 말했다.
전혜숙 최고위원은 “대통령은 벼락 공부로 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품격있고 준비된 대통령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검사식 노동관에 경악스럽다. 120시간 황당하다”며 “사람과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