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중공업그룹 일원으로 새 출발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1일 투자 및 사업 부문을 분할하고, 존속한 사업 부문을 자본시장에 변경 상장했다.
지난 3월 두산인프라코어는 모회사인 두산중공업과 분할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분할 후 사업 부문을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이 중간 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을 설립하고, 현대제뉴인이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약 31%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투자 부문은 두산중공업에 흡수 합병된다.
두산인프라코어 변경 상장은 현대중공업그룹 일원으로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최근 현대중공업지주와 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잔금 납입이 완료되면 매각은 마무리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대중공업그룹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기계와 시너지 극대화도 기대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건설기계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유럽법인은 지난 6월 건설기계를 총 543대 판매, 법인 설립 이래 최대 월 판매 실적을 올렸다. 회사는 국내외에서 굴삭기와 휠로더 등 대표 제품을 각각 1만2220대, 2만880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판매량은 2019년 각각 7175대, 1만7437대에서 2020년 6064대, 2만676대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2569대, 7676대를 판매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속적인 마케팅 강화로 국내외 시장 지배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주요 국가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고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여세를 몰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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