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기업의 특성에 맞는 인재를 찾는다···“채용을 ‘PLAY’ 하라”

게임으로 기업의 특성에 맞는 인재를 찾는다···“채용을 ‘PLAY’ 하라”

게임 플레이로 개인의 역량과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면 과연 어떨까? 헝가리의 벤치마크게임즈는 게임 플레이로 개인의 잠재력을 파악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맞춤채용 시스템을 서비스한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게임을 통해 지원자의 잠재적 데이터를 5,000개 이상 추출 분석해, 18가지 역량을 기반으로 한 지원자-기업 간의 프로파일 매칭을 제공한다.

이 방식은 머신러닝 기반 디지털 맞춤 채용으로, 비과학적 채용시장에 과학적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합리적이고 공정한 채용문화에 도움을 준다. 특히, 기업 입장에선 인재 채용 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지원자의 구체적인 인지능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필요로 하는 인재들을 과학적으로 선별할 수 있다.

한 예로 기업에선 벤치마크게임즈에서 지원하는 ‘도토 게임’을 입사 지원자들에게 제공, 인재 선별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이 게임은 지원자들에게 생소한 문제 상황을 제시한다.

정답도 지침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원자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 문제 해결을 포기할 수도 있고 자신이 선택한 방향을 끝까지 고수할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패턴은 지원자들의 성향 및 잠재적 능력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창의력, 목표 지향성, 분석적 사고력 등 18가지 핵심 인재 잠재력이 데이터로 추출되는 것이다.

게임화로 얻은 잠재적 데이터는 인재 채용 외에도 교육을 위한 전략적 자료로도 활용된다. 실제로 독일과 네덜란드를 비롯한 해외에서는 기업뿐만 아니라 IT 학원, 학교에서도 게임화로 얻은 데이터를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맞춤 교육을 제공한다.

현재 유럽 및 미국을 포함한 18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제품은, 국내 게임화 전문연구원인 한국게임화연구원이 국내 독점으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석주원 한국게임화연구원 소장은 “게임산업의 고도화로 게임화 영역이 더 확장되고 성장 할 것이다”면서 “한국게임화연구원은 현재 게임화 영역의 확장과 발전을 위해, 다양하고 성공적인 해외 게임화 제품을 국내에 소개하며, 게임과 산업을 융합한 사례와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주원 소장은 또 “게임산업의 발전이 게임을 넘어 여러 산업과 만날 때 이런 혁신적인 제품들이 발전하게 될 것이다”면서 “한국게임화연구원도 앞으로 더 우수한 게임화 적용 사례들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