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면세점이 중국 하이요우면세점과 합작사를 설립한다. 코로나19 위기 돌파를 위해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중국 하이난성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하이요우면세점과 양국 면세점 운영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중국 하이난성 하이요우면세점(HTDF)은 지난해 하이난관광투자발전공사 자회사로 설립된 시내 면세점이다. 약 45개 카테고리, 500여개 브랜드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쇼핑은 물론 외식·엔터테인먼트 요소까지 아우르는 프리미엄 복합 쇼핑몰이다.
하이요우면세점은 싼야펑황국제공항으로부터 약 15km, 고속철도역에서 약 6km 떨어져 있으며, 하이난 여행의 필수코스로 손꼽히는 '천애해각'에 인접해 있어 관광객의 유입이 용이하다.
신라면세점과 하이요우면세점은 추후 합작사 설립을 통해 상품 소싱, 시장 개발, 인적자원 교류, 상품 공동개발 등 운영 전반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MOU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 특히 하이난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 면세점 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