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업계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본격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비대면 영상으로 한국시멘트협회와 '제2차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멘트 그린뉴딜위원회는 지난 2월 시멘트 산업의 2050 탄소중립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산·학·연·관 협의체다. 이날 회의에서는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핵심 R&D 로드맵,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제도 개선 과제 등을 공유했다.
이고은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2050시멘트산업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주제로 원료·연료·에너지 부문 탄소 감축 방안 등을 소개했다.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그린에너지와 재생원료의 안정적 공급, 대체 원료 사용 확대를 위한 노력 등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민 한국세라믹기술원 분원장은 '시멘트 산업 탄소중립 R&D 로드맵' 현황을 공유했다. 현재 보완 중인 해당 로드맵은 우선순위를 선정해 내년부터 석회석 등 원료 대체, 이산화탄소(CO2) 반응경화 시멘트, 폐합성수지연료 확대 사업에 나선다. 특히 △수소 연료를 이용한 신열원 기술 △배기가스 활용 합성가스 생산기술 △CO2합성가스 전환공정 실증기술 등을 범부처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정해붕 시멘트협회 전무는 '시멘트 산업 탄소중립을 위한 제도 개선 과제'를 발표했다. '혼합재 함량 증대'를 위해 1종 보통시멘트 KS규격 개정, 석회석 시멘트 등 혼합시멘트 KS규격 제정을 각각 제안했다. 유연탄을 폐합성수지 등 가연성 순환자원으로 대체하기 위해 합리적 염소 규제안을 도출하기 위한 개선 방안도 요청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CO2 저감 시멘트 생산기술을 투자세액 공제 대상인 신성장 기술에 포함하는 것을 관계부처와 협의 하고 있다”면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업계의 기술혁신과 과감한 투자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