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시대를 맞아 소상공인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온라인 판로를 개척해야 합니다. 요식업종 등 전통적 의미의 소상공인도 온라인 판매가 익숙해지도록 중소벤처기업부가 적극 나서겠습니다.”
이하녕 중기부 온라인경제추진단장은 비대면 등 급속하게 변해가는 경영환경 속에서 소상공인이 안정적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온라인 진출을 초기부터 안착단계까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6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소상공인 온라인 진출 지원을 위해 온라인경제추진단을 꾸렸다.
이후 소상공인 온라인 진출역량 등을 고려한 교육·컨설팅, 채널별 입점지원, 라이브커머스, 온라인 진출 기반조성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소상공인 관심이 늘고 초기 성과도 기대치를 넘기면서 관련 예산이 지난해 529억원에서 올해 762억원으로 확대됐다.
정부 내 공감대 형성과 '한국판 뉴딜' 주요 과제로 지정된 만큼 내년부터는 사업 규모와 예산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단장은 “우리 목표는 2025년까지 전체 소상공인 중 10%(30만명) 이상이 온라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수요자 입장에서도 손쉽게 양질의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경제추진단 사업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민간 온라인 쇼핑몰에 소상공인이 입점하는 것을 지원하는 개념이라 생각하면 된다”며 “온라인쇼핑몰에 자사 제품 상세 설명페이지 제작을 보조하고, 홍보를 위한 절차를 일부 지원하는 바우처 형식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기부 온라인경제추진단은 최근 수요자에게 어필하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판매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주요 민간 쇼핑몰을 통한 라이브커머스 프로그램 운영비용을 일부 지원할 뿐만 아니라 스튜디오 공간을 마련해 소상공인이 직접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스튜디오에는 카메라, 진행자 등 전문가들이 연계돼 있어 소상공인이 우수 제품만 가지고 찾아오면 제품 영상 제작, 커머스 진행까지 원스톱 지원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놨다.
이 단장은 “앞으로 소상공인이 보다 안정적으로 수입을 창출할 수 있도록 '구독경제'에 주목해 지원책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구독경제 도입에 있어 필수 요소를 선별해 보조금 일부 지원 정책을 구상 중이며, 올 하반기 시범사업을 추진해 내년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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