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품은 세종시...미래먹거리 테스트베드로 주목

세종시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가는 다인승 자율주행 기술 탑재 모빌리티 모습.
세종시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가는 다인승 자율주행 기술 탑재 모빌리티 모습.

세종시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먹거리 산업 발전을 위한 테스트베드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세종시는 최근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노선 평가위원회를 열고 한정운수면허 발급을 위한 서류 및 현장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이후 현대자동차는 내달 9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세종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다인승 차량에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정부세종청사부터 국립세종수목원까지 6.1㎞ 구간에서 수요응답형으로 운행된다.

경로 내 모든 정류장에 정차하는 기존 고정 경로형과 달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탑승객 수요를 파악, 필요한 정류장에만 정차하는 방식이다.

세종시는 이번 시범 운영에 상당한 의의를 두고 있다. 시범 운영 기간은 약 두 달간으로 비교적 짧지만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대기업 활동이 본격화됐다는 것이다.

완전 자율주행 가능성을 내포한 레벨3, 레벨4 수준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관련 기업이 앞다퉈 뛰어든 상황에서 대기업을 품은 세종시 테스트베드가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자율주행 관련 실증이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일반도로 연계형 고속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비롯해 주거단지 연계형 저속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실증, 세종호수공원 등에서 제공 중인 관광형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등이 진행 중이다.

첨단기술 보유 대기업이 이 같은 실증과 연계점을 찾기 위한 세종지역 내 활동이 더욱 활발해 질 전망이다. 이는 관련 분야 유망기업 자연 유입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세종시 관계자는 “대기업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도시로 자리 잡으면 자족기능 확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자율주행 분야 이외에도 스마트도시를 기반으로 한 다각화된 테스트베드 현장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