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27일 2분기 매출액은 6조 7110억원, 영업이익은 57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2분기를 합친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2002억원으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전 최대 기록은 2016년 상반기(영업이익 1조 1326억원)였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2조55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4% 증가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제품 판매 가격이 전분기 대비 13.9% 상승했고 판매량도 11.6% 증가함에 따라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다. 에쓰오일은 재고 관련 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절반 이상 축소됐음에도 휘발유와 경유 등 주요 제품의 마진 개선으로 호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도 안정적으로 움직여 환차익이 플러스로 전환됐으며 세전이익이 전분기 대비 817억원 증가했다.
에쓰오일은 신규 고도화 시설에서 중질유를 원료로 투입, 최대 가동률로 휘발유와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원료를 생산해 수익성을 높였다.
석유화학, 윤활 등 비정유부문이 반기 영업이익의 58.8%(7057억원)를 이끌었다. 특히 윤활기유 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9.8%(1조 1858억원)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39.4%(4734억원)를 차지했다. 정유부문은 매출액(8조 6456억원), 영업이익(4945억원) 비중을 각각 71.7%, 41.2%를 차지했다.
에쓰오일은 첨단 석유화학 복합 시설을 중심으로 울산 공장 운영 체계를 최적화하고, 고부가 가치 제품 생산을 극대화해 하반기 실적도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전 세계적으로 주춤했던 경제 활동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수송용 연료의 수요가 커져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화학 비중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수소 사업 등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에쓰오일 2분기 실적
(단위:억원)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